CJ제일제당, 가양동 부지 복잡해진 '셈법' 차입금 급증에 매각 가능성 vs 포기 아까운 직접 개발 차익
이충희 기자공개 2019-05-24 08:03:0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2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가양동 공장 부지 매각 여부를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당장 매각하면 수천억원 자금을 손에 쥘 수 있지만 추후 예상되는 분양 차익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쉬완스 컴퍼니 인수 후 차입금이 증가한 상황이어서 CJ제일제당의 부지 매각 여부에 금융권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보유중인 가양동 공장 부지의 개발 계획을 작년 하반기 이미 확정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이 부지에 오피스 5개동과 1200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서울시와 부지 개발 관련 조례 개정을 논의하고 있어 착공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을 고민하게 만드는 건 최근 악화된 재무 상황 탓이다. 최근 쉬완스 컴퍼니 인수 후 차입금이 크게 늘어 이자비용도 급증했다. 올 1분기 지출한 순이자비용이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신용평가 업계와 자산운용 업계에서 동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주요주주 중 하나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CJ제일제당에 주주제안 레터를 보내면서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주주제안 레터 답변에서 "비핵심 자산유동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연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장부가액만 6000억원 수준인 가양동 부지를 지목했고 실제 유력한 매각 자산 대상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내부에서는 부지를 아직 매각할지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 당장 부동산을 팔면 수천억원 현금 유입 효과가 있지만 추후 분양까지 직접 마무리 지을 경우 이보다 훨씬 더 큰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CJ가 개발 차익을 모두 포기하지 않는 선에서 일부 지분을 유동화할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모든 지분을 팔더라도 직접 부동산 개발에 개입해 수익을 회수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J는 가양동 부지를 직접 개발한 뒤 계열사 사옥 이전까지 검토하는 등 상당히 오랜 기간 이 프로젝트에 공을 들여왔다"며 "불어난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겠지만 완전 매각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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