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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보다 '실리' 택한 권혁빈 의장 [Deal story]한국증권 CEO모임 '진우회' 회원…스마일게이트RPG 주관은 미래대우

이경주 기자공개 2019-05-29 09:26:3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3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혁빈(사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의장은 실리주의자였다. 권 의장은 한국투자증권이 만든 기업CEO 모임인 진우회 회원으로 오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 기업공개(IPO) 작업은 타 증권사에 맡겼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권 의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진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진우회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주도로 2004년 결성된 비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 모임이다. 올해 15년째로 총 회원은 350여명에 이른다. 권 의장은 초창기 멤버로 인연이 오래됐다. 한 진우회 관계자는 "권 의장과 진우회 2박3일 세미나를 다녀 온적이 있다"며 "키가 작고 조용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권혁빈 의장
<사진:스마일게이트>

진우회는 한국투자증권 딜 수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우회는 '한번 진우회는 영원한 진우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회원들간 끈끈한 친분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들은 친분을 기반으로 M&A(인수합병) 거래를 하거나 윈윈할 수 있는 신사업을 구상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IB서비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제공했다. 현재까지 진우회 회원사 가운데 80개사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시켰다.

권 의장도 과거 IPO에 대한 자문을 한국투자증권에 구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시기상 창업 초창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권 의장은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2005년 4월 설립했다. 하지만 2008년 대표 게임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IPO 생각을 접었다는 설명이다.

권 의장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추진하게 된 IPO는 타 증권사에 맡겼다. 이달 23일 미래에셋대우는 스마일게이트RPG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사실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말 출시한 MMORPG 대작 로스트아크 흥행에 힘입어 IPO를 추진했다.

정황 상 권 의장이 진우회와 관계가 소원해졌거나, 친목 보다는 실리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 의장이 최근까지 진우회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관계자는 "권혁빈 의장 개인모임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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