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친정 한국증권과 '찰떡궁합' (10)주요 파트너 전원 한국증권 출신…IPO 업무경험 활용, 비상장투자 수요 충족
최필우 기자공개 2019-05-31 14:0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0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다. 한국투자증권 IPO팀 출신 대표와 영업점 PB였던 이사들이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주요 파트너다. 이들은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를 주무기로 내세워 '친정' 한국투자증권 판매 채널의 신뢰를 얻고 있다.◇IPO팀 출신 오승택 대표, 강남·강북 지역 PB와 '공동창업'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판매사 설정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1681억원이다. 이중 516억원(30.7%)이 한국투자증권에서 판매된 금액이다.
오승택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공채 출신이다. 2011년 IB1본부 기업금융1부 IPO 팀에 배치돼 줄곧 IPO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IPO 팀이 자체적으로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북(book)을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오 대표도 프리IPO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었다.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 플레잉 게임)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가 그의 대표적인 피투자사다.
오 대표는 운용사 창업을 준비하면서 김현태 이사와 송영복 이사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 대표가 비상장 종목을 발굴하면서 이들과 합을 맞춘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김 이사와 송 이사는 비상장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각각 강남과 강북 지역에서 영업력이 입증된 PB였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과 RG자산운용을 거치면서 대체투자 경험을 쌓은 김세현 이사가 합류해 임원진이 갖춰졌다.
한국투자증권 출신 인력이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되는 펀드가 늘어났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6월 설립돼 비교적 업력이 짧지만, 오 대표가 IPO팀 재직 시절 쌓았던 트랙레코드가 마케팅에 도움이 됐다. 김현태 이사와 송 이사가 가지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PB 네트워크도 판매 채널 확장에 힘을 실었다. 김세현 이사가 운용하는 사모사채 펀드 판매가 늘어난 것도 판매잔고 증가 요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상품 판매에 장점이 있어 헤이스팅스자산운용 펀드 판매에 적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말 기준 사모 주식형펀드 판매잔고 3조24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이 전사적으로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금융상품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헤이스팅스자산운용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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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사 외연확대…NH·유안타증권 '든든한 우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한국투자증권에만 의존하지 않고 빠르게 판매 채널을 다변화했다. 2017년 6월 첫 헤지펀드를 출시한 뒤 2년이 채 안돼 판매사 10곳을 확보했다. 비상장주식 투자에 관심을 둔 고객층이 두터운 곳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각각 판매잔고 418억원, 347억원으로 2~3위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인 신뢰를 보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일면식이 전혀 없었지만 PT에서 두 판매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투자자 니즈(needs)에 정확히 부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어 질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헤지펀드 메인 판매사가 신생 운용사 펀드 판매에 힘을 실어주는 건 드문 일이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132억원), 교보증권(100억원), 한화투자증권(71억원) 순으로 판매 금액이 많았다. 교보증권의 경우 사모사채 펀드 판매금액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외형 키울 계획이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신뢰를 보내준 덕에 출범 초창기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올 하반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면 판매사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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