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로드숍 위기 속 조직 개편…효과는? 마케팅팀 확대·홈쇼핑 부서 신설…제품 개발에 역량 집중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31 08:26:46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블씨엔씨가 화장품 로드숍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조직 확대 개편에 나섰다. 로드숍 한파를 이겨내기 위해 방패로 몸을 가리기 보단 전투적으로 창을 빼든 모습이다.올해 에이블씨엔씨 조직의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마케팅부문'에서 일어났다. 마케팅부문은 기존 BM본부(제품개발)와 마케팅기획본부 2개 팀으로 구성됐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미샤BM본부, 신성장BM본부, 마케팅기획실, 디자인본부 4개 팀으로 확대됐다. 그 중 신성장BM본부에는 홈쇼핑팀이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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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미팩토리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 제아H&B, 지엠홀딩스를 인수해 화장품 브랜드가 확대됐다. 미팩토리는 '돼지코팩' 제품으로 유명하며 제아H&B는 해외 화장품을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는 유통업체다. 지엠홀딩스는 더마코스메틱 '셀라피' 브랜드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와 어퓨에만 집중된 로드숍을 아모레의 아리따움이나 올리브영과 같은 화장품 편집숍(H&B)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화장품 편집숍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야 하는 만큼 이를 맡고 있는 마케팅 부서를 확대해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설된 홈쇼핑팀이 신성장BM본부에 속했다는 점은 새롭게 보유하게 된 브랜드를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를 끌어올린 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로드숍 매출로 이어지게끔 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브랜드가 확대됨에 따라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1분기 판관비(580억원)는 전년동기(469억원)대비 24% 상승했다. 이로 인해 에이블씨엔씨는 같은 기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판관비 항목 중 직원 급여와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해외사업부문에선 중화사업본부가 기존과 같이 중화영업팀과 중국법인 부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해외영업1팀과 해외영업2팀을 통합하고 일본영업팀을 신설했다. 중화권 화장품 사업과 함께 일본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1분기 에이블씨엔씨의 지급임차료는 32억원으로 전년동기(67억원)대비52% 하락했다. 신상품 광고를 위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증가와는 달리 로드숍 운영에 있어서는 지출을 줄인 모습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점포 수는 700여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으나 매출이 부진 곳은 정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소에 새롭게 오픈하고 있다"며 "로드숍 위기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영업손실 규모(23억원)는 매우 선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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