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기업, 늦깎이 공모채 데뷔…차입 장기화 '시동' [New Issuer]창사 70여년만에 첫 수요예측…전방산업 부진 '변수'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30 11:07: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5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화기업(A-, 안정적)이 1948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창사 70년여 만에 첫 수요예측이다.동화기업은 수요예측에 앞서 신평사들로부터 10%대 영업이익률과 80%대 부채비율로 A급 신용도를 받았다. 최근 BBB급 회사채까지 완판 행진을 잇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무난히 흥행을 이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핵심사업인 목재보드는 기초 건축자재로 주택경기에 따라 수익성 등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자비용 절감·차입구조 장기화 '두 마리 토끼'
동화기업은 다음달 10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1000억원으로 증액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으며, 신영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조달 자금 가운데 300억원은 차환용도로, 나머지 200억원은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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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은 그동안 은행권과 연계한 대출, 사모사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수요예측을 통한 자금조달은 처음인 셈이다.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수요를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 1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0.1%를 기록했다. 2016년 1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10%대를 지키고 있다.
부채비율도 하락세다. 2016년 당시 92.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1.3%로 낮아졌다. 올 1분기 부채비율은 84.5%로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경쟁사 평균 부채비율이 101.7%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동화기업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차입금 장기화의 물꼬를 틀 것이란 기대다. 장기정책자금 등을 제외한 차입금은 1년물이 대부분이었다. 이 때문에 숨가쁘게 차입금을 상환해왔다. 올 1분기 기준 동화기업의 총차입금 3385억원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2945억원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차입금이 87%를 차지하는 셈이다. 단기차입금을 회사채로 메워 차입구조를 개선하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넘치는 회사채 수요에 힘입어 이자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사채를 발행한 동일 등급 기업들이 모두 3년물을 2%대 초중반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동화기업의 단기차입금 이자율이 적게는 2.23%부터 많게는 4.94%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자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전방산업 부진·원재료 가격 변동 '부담 요인'
회사채 흥행에 있어 전방산업 부진은 부담 요인이다. 핵심 품목인 목재보드는 기초 건축자재이기 때문에 건설 경기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3월말 기준 최근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호가 넘는 등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성장성에 우려가 제기된다.
실적도 다소 꺾였다. 동화기업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1708억원)과 영업이익(16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29% 감소했다.
원재료 비중이 높다는 점도 실적 변동성을 키운다. 매출원가 중 재료비의 비중은 약 60%다. 원목, 폐목, 메탄올 등 원재료 가격이 유가, 환율 등에 따라 상승될 경우 손익에 입는 타격도 크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동화기업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변동성을 방어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변동성에도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다각화된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도 변동성을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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