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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5조 신규 벤처투자...비상장·바이오 쏠림 유관기관 8곳 통합통계 발표,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출범

김대영 기자공개 2019-06-05 07:41: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2: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신규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액이 각각 6조 5000억원과 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장 기업과 바이오·의료 분야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국내 주요 벤처투자 기관들은 정확한 벤처투자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출범했다.

4일 국내 주요 벤처투자 관련 기관 8곳은 서울 서초구 VR 빌딩에서 '2018년 벤처투자 통합통계 브리핑'을 열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감독원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8개 기관이 지난해 신규투자와 펀드결성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 투자금액은 6조 4942억원에 달했다. 이 중 4조 7259억원이 비상장 기업에 집중됐다. 그외 상장기업과 해외기업 투자금액은 각각 9123억원, 6926억원을 기록했다.

업력별로는 창업 7년을 초과한 후기기업에 43.8%의 투자가 이뤄졌다. 설립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초기기업 투자 비율은 26.8%로 후기기업에 비해 투자금액이 1조원 이상 적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23.8%), ICT 서비스(18.1%), 유통·서비스(14.3%) 순으로 투자금이 많았다.

다만 이날 8개 기관이 집계한 통계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발표한 결과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중기부가 발표한 실적에 비해 벤처투자는 89.6%, 펀드결성액은 68.6% 각각 늘어났다. 중기부는 지난 1월 2018년 신규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액이 각각 3조 4249억원, 4조 7618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처럼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게 된 데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기구들의 등장이 영향을 끼쳤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신기술금융사의 투자금액은 2조 4932억원에 달했으나 중기부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각 법령에 따라 투자기구들의 보고의무가 다름에 따라 정확한 정보 취합이 어려워 국내 벤처투자 현황을 가늠할 수 있는 보완적 통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8개 기관은 민간 벤처투자협의회를 출범하고 매년 2차례에 걸쳐 반기별 벤처투자 통계를 발표한다.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기관의 연합을 통해 국내 전체적인 벤처투자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관계자는 "참여기관 간 통계를 공유해 투자의 연속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투자유치 우수 기업, 상위 투자회사 등 구체적 성과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벤처투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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