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분할 후 첫 공모채 무난히 완판 900억 모집, 6200억 몰려…등급 하향에도 조달 물꼬
피혜림 기자공개 2019-06-05 15:52:46
이 기사는 2019년 06월 04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AA0, 안정적)가 분할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서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액의 7배에 가까운 청약에 힘입어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4일 롯데제과는 9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4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62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3300억원, 2900억원 규모의 청약이 들어왔다. 롯데제과는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흥행에 힘입어 롯데제과의 민평금리는 등급보다 낮은 수준에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액 기준으로 3년물과 5년물 발행금리는 각각 등급금리보다 8bp, 9bp가량 낮게 형성했다. 분할신설회사인 롯데제과는 현재 시장금리가 없어 이번 발행을 통해 금리를 형성한다. 희망금리 밴드로 시장금리가 아닌 등급금리(AA0)에 -20~15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이유다.
롯데제과의 회사채 발행은 분할 이후 처음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10월 롯데지주 체제 개편을 위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으로 분할해 각각 롯데지주(투자부문)과 롯데제과(사업부문)의 역할로 나뉘어졌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으로 롯데제과는 신용등급이 1 노치(notch) 떨어지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분할 전 AA+등급을 유지했으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채무 이전 등으로 펀더멘탈이 약화돼 공모채 발행을 앞두고 AA0(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인적분할 이후 휘청였던 롯데제과는 점차 안정세에 오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말 기존 해외법인을 롯데지주로부터 재취득하는 것은 물론 해외기업 인수로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연결 기준 롯데제과는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918억원, 15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4012억원)은 22%, 영업이익(112억원)은 33% 개선된 수치다. 분할 전인 2016년 1분기 매출(5315억원)과 비교해도 당시와 유사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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