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운용, 엔터주 빅3 '엇갈린' 전략 에스엠 '적극적 압박', JYP엔터 '주시', YG엔터 '외면'
서정은 기자공개 2019-06-13 08:16:5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1일 10: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엔터주 빅(big)3'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스탠스를 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강력한 압박 카드를 준비하고 있고 버닝썬 사태로 홍역을 치른 YG엔터테인먼트는 아예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반면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있는 또 다른 엔터기업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별다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분율을 높이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한국밸류운용 행동주의의 다음 타깃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가장 공격적인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곳은 에스엠이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5.13%로 4대 주주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에스엠 주가가 3000원대 일때 처음 매수한 뒤, 한 차례 지분 매각을 거쳐 다시 재매수를 시작했다. 올해 3월 5% 이상 지분을 신고하며 주요 주주로 올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에스엠을 주목하는 건 라이크기획 때문이다. 이수만 회장이 설립한 라이크기획은 SM이 제작한 음반의 음악자문 등을 맡고 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의 연간매출 6%를 수취하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포함한 증권가에서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고, 배당성향을 높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에스엠의 입장을 본 뒤 행보를 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수차례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에스엠과 접촉한 것을 고려하면 기존보다 강력한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다음 타깃이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0일 JYP엔터 지분을 기존 5.75%에서 6.99%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JYP엔터의 주가가 4000원 안팎이었을 당시 지분을 처음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7년 12월 5% 이상 지분 공시를 한 뒤 6~8%대 지분율을 유지해왔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JYP엔터에 대해서는 주주행동주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올해 피투자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예고한만큼 언제든 물망에 오를 수 있다. JYP엔터의 경우 아직까지 지배구조상 큰 이슈가 제기된 적은 없다. 3대주주인 미디어코프가 2009년 상장폐지되면서 유령주주로 남게됐다는 점이 거론되는 정도다. 미디어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은 5%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은 적정 가치 대비 주가 하락이 크다고 보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아직까지 주주가치를 훼손시킬만한 이슈가 없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YG엔터가 다양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 이밖에 FNC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는 일부 지분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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