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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꿈 IPO, 일본 화장품 시장 진출 기대 [IPO & CEO]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이사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4 09:18: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펌텍코리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펌텍코리아는 2001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혁신을 지속해왔다. 2002년 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18년 1511억원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튜브케이스, 에어리스 콤팩트 등의 혁신제품이 있다.

펌텍코리아는 50년 역사의 용기 산업 노하우를 자랑한다. 모회사인 부국티엔씨가 1969년 물감 튜브를 만들면서 용기 산업에 발을 들였다. 이어 후시딘 등의 제약용기, 생활용품 용기를 거쳐 1990년 화장품 용기 제조업에 이르렀다. 부국티엔씨는 화장품 용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기 위해 2001년 펌텍코리아를 설립한다.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사진)는 "부국티엔씨의 설립 50주년인 올해 펌텍코리아 IPO를 진행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재신 창업주는 용기 산업을 시작할 때부터 시장과 소통하기 위해 회사를 시장에 상장시킬 꿈을 꿔왔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화장품 산업이 부진하지만 'K뷰티'가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며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기획과 개발 능력, 품질관리 등 소프트웨어면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펌텍코리아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일본에서 찾고 있다. 이 대표는 사드 이슈가 불거진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린 사실을 포착했다. 일본 시장에서 중국인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는 넘치는데 일본 업체들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문제를 발견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일본 프로젝트에 돌입해 시세이도를 고객사로 확보했고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일본에서 고객사를 확장하고 있고 IPO 이후에 일본에 판매 법인 설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펌텍코리아가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펌텍코리아가 직접 개발해 고객사에 제안하는 '자체모델금형' 제품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에어리스 콤팩트, 선스틱 등이 있다.

실제로 펌텍코리아는 최근 4년간 평균 13.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사드 이슈로 대부분 경쟁사의 실적이 꺾였던 2016년~2018년에도 펌텍코리아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펌텍코리아는 IPO를 통해 1536억~1728억원(공모가 밴드 24만~27만원)을 조달한다. 공모액 가운데 펌텍코리아로 유입되는 자금은 920억원 가량이다.

펌텍코리아는 공모로 마련한 자금은 생산력 제고를 위해 공장 증축에 투입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의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며 "색조화장, 더마코스메틱 등의 신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어 IPO 완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상장 이후에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며 배당을 통해 주주와 이익을 꾸준히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펌텍코리아는 18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를 확정 짓고 25일~26일에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에 돌입한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7월 4일이다. 이번 IPO 딜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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