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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우리캐피탈, NPL 시장 '다크호스' 2017년 캐피탈업계 최초 진출, 올해에만 2000억 매입

조세훈 기자공개 2019-06-21 10:22:0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NPL(부실채권)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캐피탈사로서는 처음으로 NPL 시장에 뛰어들어 빅딜을 연달아 해내고 있다. 고수익 시장을 개척하면서 자동차금융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NPL 시장 진출은 JB우리캐피탈이 전략적으로 추진한 신사업이다. JB우리캐피탈은 2016년 그룹사의 계획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을 감축하면서 상용차, 주식구매자금대출(스탁론) 시장에서 철수했다. 신차오토금융 자산 2077억원을 DGB캐피탈에 매각하기도 했다. 주요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위해 2017년부터 NPL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JB우리캐피탈은 지난 2년간 NPL 시장 진출을 위해 인력 충원과 NPL 투자 등을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800억원 가량의 NPL을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1069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선두권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와 비교하더라도 조달 금리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부터는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NPL금융 전담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총괄은 김형석 기업금융본부장이 맡는다. 지난 3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1290억원의 NPL을 매입하는 등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약 2000억원 가량을 NPL에 투자했다.

NPL자산 매입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일부 상승할 수 있지만 연체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게 JB우리캐피탈의 판단이다. 매입한 NPL 자산은 요주의 자산으로 분류된다. NPL은 대부분 담보물이 설정돼 있어 경매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시장 진출로 자동차금융에 쏠렸던 수익구조도 다각화하며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캐피털사의 전유물이었던 자동차금융은 최근 은행과 카드사가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에 특화된 캐피탈사들은 수익 다각화 과제가 '발등에 불'로 떨어진 상태다.

JB우리캐피탈은 비교적 수월하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2016년 말 18%에 불과했던 비자동차금융자산은 2년 사이 대폭 늘어 올해 1분기 말에는 34.4%까지 증가했다. 부동산, NPL 자산 등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JB우리캐피탈의 NPL 투자규모는 향후 더 증가할 전망이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금융회사들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면서 NPL 매각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JB금융지주가 JB우리캐피탈의 위험가중자산(RWA) 한도를 5000억원 증액해주면서 자산확대를 위한 환경도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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