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론, 지마이티운용 지분인수 반년만에 '절반' 매각 [지배구조 분석]최대주주 골드론 지분 100%→54%…지마이티, "투자 의사 밝힌 개인·기관 매입"
김진현 기자공개 2019-06-25 08:18: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마이티자산운용의 최대주주 ㈜골드론이 보유 지분을 점차 줄이고 있다. 골드론은 지난해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보유하던 지마이티자산운용 지분 100%를 취득했다. 인수를 위해 김 회장이 보유하던 지분 전부를 매입했지만 비용 회수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론이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에게 보유 지분을 넘기면서 여러 주주가 회사의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로 지배구조가 복잡해졌다.지마이티자산운용은 1996년 액츠투자자문이 전신이다. 1997년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등록한 뒤 액츠투자자문으로 자산운용업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미국 푸르덴셜(Prudential)이 운용하는 아시아펀드(Prudential Asia Fund) 자문계약 등을 체결했다. 2003년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전체 지분을 인수하며 대성투자자문으로 사명이 변경됐고 지난해 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추가해 자산운용사가 됐다. 지난해 4월 김 회장이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하던 골드론에게 지분 전부를 매각했고 사명은 지마이티자산운용으로 다시 한번 변경됐다.
골드론은 2015년 설립된 비상장 법인으로 농업·산업·군사용 드론을 제조한다. 서울대학교 연구기업인 ㈜수퍼하이터치와 함께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 아이버디를 설립해 드론 개발,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남팔 골드론 회장은 지마이티자산운용 인수 당시 4차 산업혁명 특화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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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론은 지분을 인수한 지 한달만인 지난해 5월 지분 가운데 10%를 김기용 씨에게 매각했다. 김 씨는 현재 지마이티자산운용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고 경영자문 역할의 비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비영리 재단법인인 글로벌비전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사료·축산업을 영위하는 애그리치글로벌의 회장이다. 전체 주식 50만858주 가운데 5만주(10%)를 취득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말 ㈜티에스엔파트너스, 김용환 씨가 각각 골드론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각각 5만주(10%)씩을 매입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사주조합도 3만주(6%) 지분을 매입해 5% 이상 주요주주가 됐다. 골드론은 올해 2월 김성주씨에게 지분 5만주(10%)를 추가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골드론의 보유 주식은 27만858주가 돼 전체 지분율은 54.1%로 줄어들었다.
지마이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분 변화는 골드론의 결정으로 내부 사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한다"며 "일부 개인, 기관 등이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10%씩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마이티자산운용은 지난 5월말 기준 8개 펀드에서 총 503억원을 운용 중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프리IPO펀드, 부실채권(NPL) 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지마이티자산운용은 현재 NPL펀드와 부동산 PF 펀드 등 2개 이상의 펀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일임 계약은 지난 3월말 기준 141건이며 운용 규모는 787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고유재산(PI) 투자도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지마이티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7896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1억원, -7807만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수료 수익으로 1억40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판매관리비 등을 포함한 영업비용이 1억8550만원이 들어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말 당기순이익도 -2억원으로 사모운용사 전환 이후 다소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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