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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다온글로벌, 주택조합 구원투수…경남 랜드마크 도전김해율하 사업, 경남은행 소개로 맞손…1600억 브릿지론 연대보증

신민규 기자공개 2019-06-20 09:18:52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온글로벌은 경남권 터줏대감으로 지역 부동산 개발을 주도해왔다. 지역 대표은행인 경남은행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켰다.

가장 최근에는 경상남도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지역주택조합 사업(사천꿈에그린)을 역대 최단기간(29개월)에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다. 경남은행이 자금관리를 무상으로 맡고 중도금 대출에 나선 덕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사천시는 다온글로벌 측에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다온글로벌은 지난해 말 좌초 위기에 몰려있던 김해 율하 지역주택조합과 맞손을 잡았다. 조합원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경남은행이 다온글로벌을 구원투수로 소개한 게 시작이었다. 최근 지방에서는 일반 분양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의뢰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이번 사업 성사여부가 회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해 율하 지역주택조합은 기존 조합장 비리 이슈로 사연이 적지 않았다. 브릿지론은 3차까지 만기 연장돼 리파이낸싱이 불가피했다. 사업이 내홍을 겪는 과정에서 생긴 토지 가압류 비용도 해결하려면 17억원 정도 추가로 들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김경도 다온글로벌 대표는 "기존 브릿지론 조달자금은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대주단 측에서 다온글로벌이 보증을 서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세워 고민이 있었다"며 "부담이 많았지만 경남은행, BNK증권과 오랜 관계를 유지해 자금조율에 자신감이 있었고 아파트 13개동이 모두 49층으로 지어지는 것은 경남권은 물론 한강 이남에서도 보기 드문 사업이라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다온글로벌이 조합과 공동사업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브릿지론 주관사로 BNK증권이 자처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1600억원의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일일이 대주단을 찾아다니며 보증 사인에 서명했다. 조합에 압류된 비용 17억원도 자체자금을 투입해 선제적으로 해결했다.

다온글로벌은 브릿지론 조달 이후 내달께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4000억원의 60%에 달하는 건축비를 고려할 때 컨소시엄이 적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건설사를 포함해 1군 건설사 4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전망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경남권에서는 랜드마크급 건물이 될 전망이다. 아파트 13개동이 49층으로 지어지고 오피스텔 2개동이 39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조합원 물량이 3334세대로 대부분이고 나머지 일반분양이 430세대를 차지하게 된다.

김 대표는 "지방 일반분양의 경우 제로 베이스에서 사업을 성사시켜야 해서 부담이 많지만 지역주택조합은 기존 조합원 물량으로 사업비가 해결되는 측면이 있고 일반분양분은 상대적으로 적은 이점이 있다"며 "분양성과가 다소 밀리더라도 사업비를 확보해놓고 진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온글로벌은 2015년 설립된 회사로 스카이가 모태다. 부동산 개발과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사업을 통해 사세를 키웠다. 지난 2016년 주택건설 및 대지조성 사업등록증을 취득했다. 주요 개발사업으로는 창원 대상공원 민간개발, 사천한화꿈에그린아파트 개발, 울산 민간공원 개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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