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M&A]세아상역 깜짝 등장…인수 의지는 물음표숏리스트에 올라…신사업 진출 염두 행보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19 18:42:39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섬유업체 세아상역이 태림포장 인수전에 깜짝 등장했다. 제지업을 영위하지 않는 세아상역의 참여에 타 후보들은 일단 주시하고 있지만 그간 몇차례 M&A 경쟁입찰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거나 중도 포기했던 사례가 있어 거래완주 의지를 장담할 수는 없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와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태림포장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개별 통보했다. 아세아제지와 신대양제지를 제외하고 한솔제지를 비롯해 외국계 대형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TPG와 베인캐피탈 등이 숏리스트에 선정됐다.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원매자 가운데 세아상역이 눈에 띈다. 세아상역은 미래에셋대우를 자문사로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세아상역은 2015년 글로벌세아에서 의류제조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독립한 회사다. 미주지역을 주요 수출선으로 중남미 및 동남아지역에 해외법인 임가공 공장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주사인 글로벌세아가 지분 61.9%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상역의 당장 활용가능한 현금은 668억원 정도다. 최소 8000억원대가 거론되는 태림포장을 인수하기에 역부족이지만 모회사인 글로벌세아가 1400억원가량의 가용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다른 후보처럼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하거나 인수금융을 끌어다 쓴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모회사인 글로벌세아는 그간 본업인 섬유와 의류 제조에 집중해온 곳이다. 업태가 동 떨어진 회사를 사들여 외형을 확대하고 성장동력을 찾는 경쟁사와 달리 외길을 고수해 왔다. 2018년 말 기준 종속기업 17개 중 부동산관리 업체 에스앤에이와 서비스업체 SJS 투모로우(SJS Tomorrow)를 제외하고 모두 의류 제조나 염색, 봉제 등을 영위하는 해외 생산기지다.
따라서 이번 태림포장 인수전 참여는 의외의 행보라는 평가다. 진성의지를 갖고 임하고 있다면 글로벌세아가 골판지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신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응찰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글로벌세아는 그간 확보한 자체 보유현금을 기반으로 꾸준히 새먹거리를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가 M&A 시장의 경쟁입찰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하반기 치러진 동부대우전자와 STX중공업 입찰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당시 글로벌세아는 동부대우전자의 중남미 지역 네트워크와 STX가 영위하는 무역업에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동부대우전자의 경우 숏리스트에 올라 본입찰까지 응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는 못했다. STX중공업 M&A에선 플랜트기자재 부문을 인수해 현재의 세아STX엔테크를 설립했다.
세아상역이 직접 딜에 뛰어든 것은 올초 진행된 한솔오크밸리 운영사 한솔개발 매각이었다. 당시에도 세아상역은 미래에셋대우와 연합해 예비입찰에 뛰어들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
매도자인 IMM PE는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LOI를 접수했다. 세아상역 외에 국내 제지업체 한솔제지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이 참여했으며,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중국 제지업체 샨잉(Shanying) 등도 응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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