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테크놀로지, 센트럴바이오 품에 안기나 [오너십 시프트]③유증·CB 543억 조달, 이상준·박종술 이사 등 '경영 참여' 예고
신상윤 기자공개 2019-06-24 12:58:00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바른테크놀로지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543억원을 조달한다. 최근 경영권 매각으로 최대주주가 수수팬트리로 변경된 가운데 이번 유상증자로 최대주주는 센트럴바이오로 다시 한번 바뀔 예정이다.바른테크놀로지는 지난 20일 유상증자와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등을 발행해 543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는 이달 28일과 오는 8월 22일 각각 코스닥 상장사 센트럴바이오, '비티에스BTS투자조합'이 71억 5000만원씩 총 143억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센트럴바이오가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면 바른테크놀로지의 지분율 22.76%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다만 비티에스BTS투자조합도 유상증자를 통해 동일한 신주를 배정받을 예정인 만큼 변동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바른테크놀로지는 4차례에 걸쳐 CB도 발행한다. 회차별 100억원씩인 29~31회차 CB는 비티에스BTS투자조합이 모두 인수한다. 비티에스BTS투자조합은 이달 중 신규 설립 예정인 조합이다. 이은석 대표가 지분율 80%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대표는 최근 센트럴바이오가 발행한 7회차 CB를 150억원에 매입한 '액화수소생산단지조성에쿼티5호'의 최대출자자이기도 하다.
32회차 CB는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에 매입한다.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는 1966년생 서영우 대표가 100% 지배하는 경영컨설팅 회사다. 코스닥 상장사 센트럴바이오(옛 중앙리빙테크)의 기존 최대주주다. 지난달 2일 센트럴바이오는 유상증자를 진행해 제이앤에스컴퍼니가 지분율 18.49%를 가진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이달 초 서 대표가 센트럴바이오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에스컴퍼니가 사실상 동일한 주체에 의해 지배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
경영권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센트럴바이오는 이번 바른테크놀로지 유상증자 참여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달 5일 바른테크놀로지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센트럴바이오 사내이사인 이상준·박종술을 비롯해 이상연 스마트코어팜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이환영 씨와 정국창 UCI 사내이사 등이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다.
바른테크놀로지는 1972년 설립된 케이디씨상사가 전신이다. 1991년 케이디씨정보통신으로 법인 전환한 뒤 199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은 네트워크 장비 임대 및 컨설팅, 유지보수 등이다. 김태섭 바른전자 회장의 사세 확장에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했던 업체다. 김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바른전자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이 결정됐다. 당초 바른테크놀로지의 경영권은 수수팬트리가 인수해 최대주주로 오른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와 대규모 자금 조달로 인해 최대주주가 다시 제이엔케이인베스트먼트로 변경될 예정인 만큼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바른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에서 경영권 재매각 부분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신상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SNT모티브, 우수한 '경영성과' 가린 아쉬운 운영 방식
- '시공능력 99위' 보미건설, 캠코 담보채로 유동성 숨통
- [엔지니어링업 리포트]도화엔지니어링, '설계·CM' 부진에 이례적 분기 적자
- 디벨로퍼 시티코어, 서소문 사업성 개선에 '본PF' 기대
- [건설사 인사 풍향계]삼성물산 건설부문, 긴장감 더하는 '외부 영입' 눈길
- [건설부동산 줌人]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직급, '부사장→사장' 재격상
- SK에코플랜트, 리스크 전담 'BRM센터' 신설
- [건설사 인사 풍향계]현대엔지니어링, '재무통' CEO 체제 전환 눈앞
- 극동건설, 웅진 '렉스필드CC' 증자 참여 '외통수'
- '일본 골프장 인수' 웅진그룹, 극동건설 반대 '정면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