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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 8개월 만에 스탁론 재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황수남 사장 의지 반영

조세훈 기자공개 2019-07-01 13:09: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지난해 취급을 중단했던 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 영업을 재개했다. 자동차금융에 쏠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황수남 KB캐피탈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최근 스탁론 신규 대출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 취급을 중단한 지 8개월만이다. 스탁론은 주식담보가치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져 연체율이 낮고 수익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다수의 캐피탈사는 스탁론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현재 취급 규모만 2조원에 달한다.

KB캐피탈이 지난해 스탁론 시장에서 철수했던 이유는 자본적정성 부담 탓이다. 지난해 KB캐피탈의 레버리지비율은 당국 규제치인 10배에 육박하며 일부 대출 자산 관리가 불가피했다. 관계회사인 SY오토캐피탈의 영업채권 물량을 주기적으로 매입하고, 흥행을 일으킨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효과로 자동차금융 매출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스탁론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황수남 사장이 올해 초 KB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이 같은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황 사장은 취임과 함께 자동차금융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KB캐피탈의 3월 말 영업자산 구성은 자동차금융이 83%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금융(9%)과 기업금융(8%)이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KB캐피탈 영업자산 구성 추이

문제는 주력인 자동차금융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돼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몇 년 전부터 은행과 카드사가 자동차금융에 공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은 경쟁이 심화된 상태다.

KB캐피탈은 모회사인 KB금융지주가 무배당과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그동안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자본적정성 부담을 해결한 만큼 기업·투자금융과 가계금융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올 들어 기업금융 전문 인력을 영입했고, KB금융의 기업금융(CIB) 에도 동참했다. KB캐피탈은 KB글로벌플랫폼펀드(KB Global Platform Fund)에 총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했고 현재까지 27억원을 투자했다. 가계금융은 중금리 대출을 주력으로 비교적 관리가 손쉬운 스탁론을 통해 영업자산 비중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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