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라오스법인 '효자 노릇' 진출 2년만 순익 20억 달성 전망…동남아시아 시장 추가 진출 고려
조세훈 기자공개 2019-01-14 16:48:0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 라오스법인(KB코라오리싱)이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라오스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만에 약 20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850억원을 투자한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과 초기 LVMC홀딩스(옛구 코라오홀딩스)의 전속 금융사로서 자동차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KB캐피탈은 라오스 시장의 성공을 발판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추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3월 영업을 시작한 KB코라오리싱은 첫해 10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진출 1년 반만인 지난해 3분기 말 11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앞서 라오스에 진출한 BNK캐피탈(2015년), DGB캐피탈(2016년)의 지난해 3분기 말 순이익 1억7000만원, 3억2000만원 보다 높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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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코라오리싱의 빠른 성장 비결은 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과 파트너사인 LVMC홀딩스를 캡티브(Captive, 전속)시장으로 두면서 현지 다른 제조업체와도 제휴해 영업 기반을 확대한데 있다. KB코라오리싱은 2017년 2월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한상기업 'LVMC'와 자본금 1000만 달러(약 112억원) 규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KB캐피탈이 51%, KB국민카드가 29%, LVMC홀딩스가 20%씩 출자했다.
KB캐피탈은 라오스시장 진출 첫해인 2017년부터 KB코라오리싱에 8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회사의 지원으로 몸집을 빠르게 키운 KB코라오리싱은 지난해 9월 말 자산 675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BNK캐피탈의 동남아시아 3개 법인(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의 자산을 합한 것(606억원)보다 큰 규모다.
전속 시장을 바탕으로 수익처 다변화를 실시한 것도 주효했다. KB코라오리싱은 LVMC그룹에서 파는 차량, 오토바이 등의 구매에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전속 금융사를 담당하며 현지 시장을 빠르게 공략했다.
이후 LVMC뿐만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 등 현지 다른 제조업체와도 적극적으로 제휴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며 영업망을 확대했다. 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외에 주요지역 중심지에 6개 영업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영업 거점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코라오리싱의 영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순이익은 20억원 가량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캐피탈은 라오스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지 시장을 분석하며 진출 지역을 구체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라오스 시장과 유사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진출할 시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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