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5년 전 헤지펀드 위협 '전화위복' 윤상현 대표, 경영권 방어용 신주인수권 전량 행사…책임경영 강화·안정적 사업 추진 기반
이충희 기자공개 2019-06-28 18:01:2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가 5년 전 사들였던 신주인수권(warrant)을 활용해 회사 지배력을 확대하게 됐다. 당시 외국계 헤지펀드가 공격적으로 한국콜마 지분을 늘리는 상황에서 경영권 방어용으로 인수한 신주인수권이 윤 대표 개인은 물론 한국콜마의 안정적 경영 측면에서 복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 대표는 이날 자신이 보유해왔던 한국콜마 신주인수권 53만4482주에 대한 전환 권리를 행사했다. 윤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콜마 지분을 0.08%만 보유해왔지만 이번 권리 행사로 2.41%까지 늘어나게 됐다.
한국콜마는 2013년 하반기 센트리온 홀딩스에 총 500억원 어치 BW를 발행했다. 6개월 뒤인 2014년 2월 윤 대표와 한국콜마홀딩스는 이 BW 중 신주인수권을 각각 125억원 어치씩 다시 사들였다. 윤 대표는 신주인수권 행사기간 만료일(8월 1일)이 다가오자 주식 전환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홀딩스는 보유했던 신주인수권을 이미 주식 전환해 한국콜마 지분율을 높여둔 상황이다.
윤 대표가 신주인수권을 매입한 이유는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이 있었다. 당시 미국 헤지펀드인 '카일린 매니지먼트'는 펀드 4개를 활용해 한국콜마 지분을 7.98%까지 늘리고 3대주주에 등극했다. 이에 경영권 위협을 느낀 윤 대표가 신주인수권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방어에 나섰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마침 센트리온 홀딩스 측 제안이 들어와 신주인수권 매입을 결정했던 것"이라며 "회사 임원진과 최대주주측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발행한 당시 BW 중 신주인수권을 윤 대표가 매입해 최대주주 측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당시 신주인수권 행사가액(2만3200원)이 현재 주가(6만400원) 대비 훨씬 낮았다는 점에서 한국콜마에게는 상당한 복이 되어 돌아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한국콜마 주요주주들의 보유 지분율도 다소 조정됐다. 최대주주 한국콜마홀딩스가 27.14%를 보유하게 된 가운데 윤상현 대표 2.41% 윤동한 회장 0.48%로 집계됐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윤 대표를 포함한 오너일가가 49.18%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주인수권 행사로 윤 대표 등 최대주주의 한국콜마 지배력이 강화됐다"면서 "최근 수년간 호황기를 이어온 화장품 ODM 사업을 더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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