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높아지는 PE 비중…FI 빅딜 시장 견인거래 금액·건수 모두 전년 동기보다 늘어
노아름 기자공개 2019-07-02 08:11:38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관여한 거래 비중은 금액을 기준으로 전체의 절반을 소폭 웃돌았다. PEF가 관여한 거래 건수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전년 동기대비 증가해 M&A 시장을 재무적 투자자(FI)가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완료기준 PEF 거래금액 총계는 20조3870억원, 건수는 100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A 시장 규모는 37조8794억원, 241건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전체 시장대비 PEF 거래의 금액 비중은 53.8%, 건수 비중은 41.5%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동기 대비 3.3%포인트, 9.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MBK파트너스, IMM 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 등 PEF 운용사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운용사는 거래액 기준 올 상반기 상위 10위 이내에 랭크된 딜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와 코웨이 보유지분을 각각 신한금융지주, 웅진씽크빅에 매각했다. IMM PE는 린데코리아 일반가스사업 자산과 신한금융지주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했다. MBK파트너스와 IMM PE는 엑시트(투자금 회수)와 신규 투자를 각각 성사시키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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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내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딜 중에서도 PEF가 관여할 딜이 다수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M&A 거래는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이하 캑터스PE)의 동부제철 인수 등이다.
롯데지주는 일반지주의 금융사 지배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보유지분을 매각해야한다. 치열한 경합 끝에 MBK파트너스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롯데카드 경영권 지분 매입을 앞뒀으며,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을 품게 된다. 남은 허들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다.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책임경영 유인이 낮다는 점에서 PEF 운용사에 대한 심사 잣대를 깐깐하게 들이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앞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며 금융위의 심사를 받은 전례가 있어 검증된 대주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JKL파트너스는 현재 고소·고발건이나 소송을 진행 중인 사건이 없어 승인심사에서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캑터스PE는 동부제철 인수대금을 마련키 위해 펀딩에 나선 상태다. 인수대금 3600억 중 2000억원은 캑터스PE와 컨소시엄을 구축한 KG그룹이 부담하고, 나머지 1600억원은 캑터스PE가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조달과 관련해 현재 캑터스PE는 인수금융 활용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국내 연기금 등을 대상으로 펀딩을 위한 마케팅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완료기준 PEF 거래금액 총계는 28조2080억원, 건수는 77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M&A 시장 규모는 55조8060억원, 239건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지난해 상반기 전체 시장대비 PEF 거래의 금액 비중은 50.5%, 건수 비중은 3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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