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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2분기 실적없는 JP모간 선두 유지…골드만삭스 '순위 급등'[M&A/금융자문]발표기준 CS 압도적 1위 눈길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01 07:10: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P모간이 상반기 리그테이블 금융 자문 실적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이어 1분기에도 5위에 그쳤던 골드만삭스는 2위로 껑충 뛰어올라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JP모간은 2019년 상반기 완료(잔금납입) 기준 4조1989억원 규모의 금융자문 실적을 올렸다. 이는 모두 1분기 동안 쌓은 실적으로, JP모간은 2분기 동안 단 한건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2분기까지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JP모간은 단 3건의 거래만으로 2분기 누적 기준 1위에 올랐다. 그간 인력 이탈 등 조직에 변화가 있긴 했지만 1분기 완료된 거래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오렌지라이프 M&A 자문을 맡은 영향이 2분기까지 이어졌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9%를 신한금융지주가 2조2989억원에 매입한 거래였다. 이밖에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SSG)의 1조 규모 투자유치, SK E&S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49%) 매각 거래 등 대규모 거래를 자문했었다.

이번 리그테이블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골드만삭스의 귀환이다. 1분기 단 한 건의 실적으로 5위에 그쳤던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3건을 추가하며 1위 JP모간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누적 기준으로 4건의 거래를 맡아 총 4조1199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5월 마무리된 KCC-원익QnC-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미국 실리콘기업 모멘티브 인수 딜이 마무리된 것이 주효했다. 지난 9월 주식매매계약(SPA) 후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IUS) 승인을 받는 데 까지 상당 기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9개월만에 딜이 성사됐다. 골드만삭스는 매도자인 모멘티브 측 자문을 맡았으며 이 거래 한 건으로 1조7500억원을 실적에 쓸어담았다.

이밖에 1조3000억원 규모로 마무리 된 린데코리아(지분 100%) 딜도 담당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쟁입찰을 통해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한 거래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동안 맡은 딜에서 모두 매각자문을 맡았는데 린데코리아 딜 역시 매각 측을 도와 딜 수행을 담당했다. 다만 도이치뱅크와 공동 자문을 맡아 총 거래가의 절반인 6500억원이 실적에 반영됐다. 거래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물류기업 큐익스프레스가 단행한 신주(21.2%) 유치 거래도 자문해 349억원을 실적에 추가했다.

3위는 모건스탠리가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오렌지라이프 매각 자문에 이어 1조8866억원 규모 쉬완스컴퍼니 딜의 인수 측 공동자문을 맡은 영향으로 1분기 2위까지 올랐지만 2분기 동안 한 건 만을 수임하면서 골드만삭스에 자리를 내줘야 했다. 모건스탠리는 ㈜LG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던 서브원 지분(60.1%) 거래에서 딜로이트안진과 인수 측 자문을 공동으로 담당했다. 따라서 총 거래가 6020억원 중 3010억원만이 실적에 추가됐다.

4위는 상반기 동안 모멘티브 딜 한 건만을 성사시킨 UBS가 이름을 올렸다. UBS는 인수 측인 KCC-원익QnC-SJL파트너스 컨소시엄의 자문을 단독으로 맡아 경영권 인수를 주도했다. 이에따라 총 거래가 3조5000억원을 고스란히 실적에 쌓았다.

5위는 토종 IB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2분기 누적 기준 6건의 딜을 맡아 총 3조3670억원으로 1분기 3위에서 두계단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IB에 뒤지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1분기 코웨이 매각, 폐기물처리업체 더블유아이케어그린(WIK그린)과 영국 철도망 크로스런던트레인(XLT) 지분 거래 등에 관여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와 티브로드 지분 거래 등을 자문했다. 신한금융지주가 IMM PE를 투자자로 유치, 7500억원어치 신주를 발행한 거래에는 매도 측을 자문했으며, 티브로드가 재무적투자자(FI)였던 IMM PE와 JNT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때는 인수 측인 티브로드를 대리했다. 티브로드 FI를 엑시트해준 이 거래의 규모는 3289억원이었다.

이밖에 린데코리아 거래에서 골드만삭스와 매각자문을 맡았던 BOA메릴린치가 6위로 1분기 7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7위는 삼정KPMG로, 회계법인 중 유일하게 금융자문 부문 10위권에 안착했다. 2분기 누적으로 15건의 거래를 대리해 건수로는 다른 자문사들을 압도했다. 총 자문 거래금액은 2조681억원을 기록했다. 삼정KPMG는 거래규모가 큰 딜을 맡진 않았지만 주로 1000억원 미만 거래에 다수 관여하며 부지런히 실적을 쌓았다. 2분기 중 맡았던 딜 중엔 영양풍력발전공사 매각거래(1910억원)가 가장 큰 규모였다. 이밖에 삼현에이치 주식(86.7%) 거래에서 인수 측과 매도 측 금융자문을 모두 맡으면서 거래가(422억원)의 2배인 844억원 가량을 실적에 담았다.

이어 8위는 1분기 완료된 쉬완스컴퍼니 M&A에서 매각자문을 담당한 파이퍼제프리(Piper Jaffray), 9위는 1분기 서브원 거래 인수자문에 이어 2분기 중 1조2000억원 규모로 완료된 SK그룹의 베트남 빈그룹 지분 인수를 맡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차지했다. 10위는 모멘티브 딜에서 골드만삭스와 공동 매각자문을 담당했던 몰리스앤컴퍼니였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완료 기준으로 자문 실적 순위를 매기고 있다. 상반기 발표 기준으로는 크레디트스위스가 1위를 점했다. 클로징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1조3810억원 규모 롯데카드 매각과 1조2000억원 규모 KCFT 매각 거래 등을 반영한 결과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동부제철 매각, 롯데손해보험 매각 등이 모두 마무리되면 올해 리그테이블에서 크레디트스위스는 무난하게 선두권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발표기준 자문 건수는 8건, 총 금액은 6조7474억원으로 규모 면에서 타 자문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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