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다이어트' 카페베네, 경영정상화 언제쯤? 올해 1Q 적자전환…판관비 대폭 축소 불구 '산 넘어 산'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05 08:20:06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0월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은 커피 프렌차이즈 카페베네가 언제쯤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흑자전환하는 등 생존 의지을 확실히 보였으나 올해 1분기 적자로 다시 전환돼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카페베네는 2008년 직영 1호점을 강동구 천호동에 오픈하며 커피 프렌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가 많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빠른 외형확장을 이루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2012년 뉴욕타임스퀘어점과 중국 베이징점을 개점하며 해외 시장까지 진출했다. 2015년에는 매장 1000호점을 돌파했다. 무리한 외형확장으로 인해 카페베네는 지난해 초 서울회생법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현재 카페베네 매장 수는 약 340개인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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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의 지난해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동기(468억원)대비 38% 하락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대폭 축소하며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회생절차를 거치며 초강도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1분기 매출 하락을 견디지 못하며 다시 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가맹점 인테리어 비용을 대폭 줄이는 한편 커피 제조사업에만 집중했다. 회생과정에서 원두를 로스팅하는 양주공장을 매각해야 된다는 의견도 제시됐으나 사업 지속성을 위해 카페베네가 보유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와 같은 배경에서다. 카페베네는 커피 이외의 젤라토류 등의 판매로 매출을 높여왔으나 이마저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강도 다이어트는 판관비 축소와 직원 감축에서도 드러난다. 2016년 316억원에 달하던 카페베네 판관비는 2017년 174억원, 지난해 125억원으로 낮아졌다. 3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직원 수는 2017년 122명에서 2019년 3월 말 기준 94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매출 하락을 방어하지 못하며 적자전환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베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이미 커피숍이 포화상태에 이른 시장에서 정상궤도에 오르기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리브랜딩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멤버십 제도 개편을 비롯해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출 상승에 힘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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