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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익스프레스, B2B '사업자통관' 장착 속도내나 초저가 내세운 대량 물품 거래구조 구축 방안 "논의 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13 07:42:0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8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에 상륙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C-커머스) 대표주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사업자통관 시스템을 장착할지 이목이 쏠린다. 완전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구조를 구축하게 되면 대량의 상품 판매로 매출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알리)는 현재까지 아직 사업자통관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국 사업에서 올리는 매출은 소비자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입력하고 중국산 물품을 구매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거래 구조로 이뤄진다.

이러한 거래구조는 소액면세 물품 건당 150달러(약 20만원) 미만일 경우 개인통관고유부호만 입력하면 관세를 물리지 않는 현행법을 활용한 해외 직구 플랫폼의 강점으로 통한다. 알리는 이를 극대화시킨 '초저가'를 내세워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 화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 7.3% 감소했지만 중국 121.2%, 일본 11% 증가하면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의 증가를 주도했다.

그만큼 알리 등 중국 C커머스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경우 3조2873억원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 전체 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여기에 알리는 내국인 소비자 특화 판매 코너 'K-venue(케이베뉴)'를 론칭하기도 했다.

직구 플랫폼과 초저가 강점을 활용해 소비자를 유인한 후 한국 제품까지 구매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해 재방문율을 높이는 '록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그 다음 단계로 알리는 B2C에 이은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자통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개인통관은 개인이나 가정용 용도로 상대적으로 간단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반면 사업자통관은 비즈니스 목적의 국제 무역에 해당되는 만큼 개인통관에 비해 복잡한 과정과 승인 절차를 요구한다.

만약 한국 업체가 중국에서 상품을 수입해 판매를 하고자 할 때 사업자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에 따른 관세가 부과된다. 또한 제품의 종류에 따라 부과되는 관세율이 상이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확인이 요구되며 수출입 물품의 원산지 표기 등도 엄격하게 적용된다.

때문에 알리는 먼저 한국의 B2C 시장을 먼저 공략한 후 사업자통관 시스템을 갖춰 B2B 거래를 시작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통관 시스템이 도입되면 대량의 물품이 거래되는 만큼 단기간 내에 매출을 급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사업자통관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정해진 완료 시점은 없다. 일각에선 2024년 중에 B2B 사업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지만 개인통관에 비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알리 관계자는 "사업자통관 시스템 장착 여부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다만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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