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끝선 후퇴 현대로템, 고금리 메리트에 희망 [발행사분석]카타르 프로젝트 손실 부메랑, 신용도 급락…실적 반등 가능성 '어필'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05 10:25: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4일 16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신용등급 'A-'를 받아 들고 첫 수요예측에 나선다. 한때 AA급도 기대했던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은 A급 끝선까지밀려났다. 카타르 손실 부담 여파가 재무구조를 크게 훼손시킨 탓이다.통상 A- 등급은 한 노치만 하락해도 실질적 하이일드 등급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수요예측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공모채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매력에 더 많은 수요를 모을 가능성도 있다.
◇5·7년→2·3년물…차입구조 단기화
현대로템은 오는 9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구성했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현대로템은 수요예측 도입 이후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수차례 발행에도 불구하고 미매각이 난 경험은 없다. 이는 탄탄한 사업구조를 확보했기에 가능했다. 현대로템의 주요사업은 철도와 방산, 그리고 플랜트로 나뉜다. 철도와 방산부문은 대부분 각국 정부 또는 정부 산하의 공기업(코레일)이 매출처다. 플랜트부문은 매출의 80~90%가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에서 나오는 구조다. 한 때 신용도 A+를 가지고 AA급 도약을 기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젠 BBB급으로의 하락을 우려할 처지다. 2015년말 A+에서 A0로 강등된 이후 올해 정기평가에서는 A-까지 밀려났다. 카타르 프로젝트로 인한 손실이 주 원인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카타르 공공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하수처리설비 공사다. 계약금액이 3000억원대로, 지금까지 현대로템이 수준한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하지만 이는 대규모 손실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당초 지난해 6월까지였던 공사기간은 오는 11월로 조정됐다.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해당 프로젝트로 인해 설정된 손실충당금만 지난해까지 2500억원이 넘는다.
신용도 하락은 만기구조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트랜치 구성은 단일화되고 기간도 짧아졌다. A+신용도를 유지했던 2015년만 해도 7년물 혹은 5년물 발행을 해왔다. 하지만 신용도가 하락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는 2, 3년물이 주를 이뤘다. 지난해에도 3년 단일물로 발행했다. 4일 기준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4150억원)와 기업어음(2100억원)이 6000억원이 넘는다.
◇실적 반등 조짐…수요확보 긍정 요인
지난해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016 년 이후 대규모 신규 수주가 지속되면서 올 3월말 기준 약 7조7000억원의 수주잔고도 확보해놨다. 카타르 수주 계약 이후 사업위험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지양하고 있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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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는 "2016년과 금리는 비슷하지만 그 때와 달리 금리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아직까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히려 디스카운트 요인들이 금리 매력을 키우면서 수요를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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