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 MMF, 5700억 신규유입 '흥행' [공모펀드 상반기 결산/신규펀드]ETF강자 삼성운용, 신규펀드도 '인기몰이'
허인혜 기자공개 2019-07-08 14:08: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05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의 법인 머니마켓펀드(MMF)가 올해 상반기 신규출시된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불거진 카타르국립은행(QNB) 부실 우려로 빠져나갔던 자금이 법인MMF에 몰리면서 거둔 성과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이 신규ETF를 출시해 자금순유입액 기준 상위권에 들었다.◇현대인베스트먼트, 신규 법인MMF 5700억 순유입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법인MMF 3(국공채)'의 1일 기준 순자산은 1조901억원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5771억원이 순유입됐다. 유입액은 5월부터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6월 1조원을 넘기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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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스트먼트법인MMF 3은 국채와 우량 은행채 등에 주로 투자한다.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채권과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의 채권을 보유했다. 설정 후 수익률은 1%로 국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 연1.88%(4월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하락장의 피난처'로 불리는 MMF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만 MMF에 6조6097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카타르은행 정기예금 ABCP 부실 우려에 따라 법인용MMF에서 대규모 환매가 이뤄졌지만 불안감이 잦아들며 점차 회복세를 띄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작년 카타르 사태로 일반MMF 운용이 어려워지면서 국공채형으로 신규 출시를 하고 새 펀드에 영업력을 집중했다"며 "이전 MMF의 자금이 현대인베스트먼트법인MMF 3으로 넘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플러스자산운용 '플러스국공채법인용MMF 3'의 설정액은 6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2353억원이 불어났다. 상반기 유입액 기준으로 3위다. 1일 기준 설정액과 운용규모는 각각 5262억원, 5269억원이다. 국공채와 은행채, 국내은행 예금담보 등 우량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한다.
◇삼성운용, 신규 ETF '강세'…대신자산운용 단기채 '인기몰이'
ETF도 상위권에 여럿 등장했다. 삼성운용이 주식ETF형으로 선방했다. 상반기 설정액 1000억원 이상 신규펀드 11개 중 2개가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ETF였다.
'삼성KODEXTop5Plus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상반기 순유입액 3422억원을 기록하며 설정이후 자금유입 기준 2위에 자리했다. 에프앤가이드(FnGuide) 성장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주식형 인덱스펀드다.
'삼성KODEX배당가치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지난 5월 말 출시후 한달만에 1126억원이 유입됐다. '삼성KODEXFn성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설정액 850억원으로 상위 펀드들을 바짝 추격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글로벌채권을 출시해 안착시켰다. 안전자산 선호와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구조다. 글로벌채권은 국내 채권보다 듀레이션도 짧다. '하나UBSPIMCO글로벌투자등급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하나UBSPIMCO글로벌투자등급증권모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하나UBSPIMCO글로벌투자등급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A'으로 10위권 내에 3가지 클래스를 올렸다.
대신자산운용은 단기채권 펀드로 인기몰이를 했다. '대신우량단기채증권투자신탁 2[채권]', '대신우량단기채증권투자신탁 2[채권]ClassC-W'는 클래스 별로 1680억원과 1635억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커뮤니케이션서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356억원의 자금이탈이 있었다. 신규펀드로서는 가장 많은 자금 이탈이다. 4월 1일 하루만에 215억원이 빠졌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종목 중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종목에 투자한다. SK텔레콤, NAVER, 엔씨소프트, 넷마블, KT, 카카오, LG유플러스, 제일기획, 이노션, CJ CGV, SBS 등 11개로 구성됐다.
수익률에서는 운용규모 100억원이상의 신규펀드 중 '한국투자KINDEX싱가포르리츠부동산상장지수투자신탁(재간접형)'이 16%를 기록했다. IBK자산운용의 'IBK플레인바닐라EMP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도 14%였다. 전체 펀드 중 해외부동산과 해외자산배분형만이 수익률 1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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