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금리 욕심 버리자 투자자 '우루루' [Deal Story]신용등급 강등에도 청약 2배…시장 순리 따른 결과
임효정 기자공개 2019-07-11 13:39: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0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A-, 안정적)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있어 '실적 부진'과 '등급 강등'은 기우에 불과했다. 현대로템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무난히 유치했다.금리 욕심을 버린 결과였다. 희망금리 밴드를 넉넉히 잡으며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기관 투자자와의 사전 소통을 통해 시장 분위기를 모니터링해온 결과 미매각 우려를 떨칠 수 있었다.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 투자자의 수요가 뒤따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달고 첫 수요예측…실적 회복 기대감 반영
현대로템은 9일 진행한 회사채 공모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액(1000억원) 대비 2배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500억원씩 모집했다. 트랜치별로 각각 1000억원씩 수요가 유입됐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수년간 현대로템과 호흡을 맞춰온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을 이어오고 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랐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신용등급이 A0에서 A-로 강등됐다. 신용등급 A-를 달고 처음 도전하는 수요예측이었다. 자신감보다 걱정이 앞섰던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배의 수요를 확보한 데 대해 시장에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같은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섰던 지난해(11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많은 수요가 모였다. 현대로템은 금리밴드에 들어온 추가 1000억원에 대해 증액 여부를 의논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등급 이슈가 있어 걱정을 많이 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기관들이 중장기적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이라고 믿고 투자를 많이 해준 결과 기대이상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희망금리밴드 폭 키워…금리 메리트 부각
현대로템이 악재 속에서도 웃을 수 있게 된 건 금리 욕심을 버린 결과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넉넉하게 잡았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는 -20~30bp로, 지난해(-30~25bp)보다 밴드 상단을 5bp 올렸다.
앞선 관계자는 "금리 욕심을 다소 버리고 시장의 순리대로 따랐다"며 "기관들과의 소통으로 이를 수렴한 결과 밴드 내에서 수요를 충분히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집액 기준 2년물(500억원)과 3년물(500억원)은 개별민평 대비 각각 20bp, 24bp 높게 형성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달자 우위 시장이 형성된 데 따라 지난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9알 기준 현대로템의 개별민평금리는 2년물과 3년물 각각 2.332%, 2.630%다. 지난해 3년물(1000억원) 발행 당시 금리는 3.289%였다. 올해에는 같은 규모로 발행해도 3%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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