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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면세점 '입찰' 흥행하나 임대료 영업요율제 변경, 대기업 참여 가능…200억대 매출 '눈독'

김선호 기자공개 2019-07-17 08:24:4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5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막'이 올랐다. 기존 중소·중견 사업자만 참여가 가능했으나 이번부터는 대기업까지 신청할 수 있어 입찰이 '흥행'할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인천항만공사(이하 공사)는 올해 12월 인천 송도에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7월 12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입찰금은 매출에 따른 '영업료율(%)'로 제시될 계획이다. 이번 입찰의 경우 대기업도 참여가 가능한 '일반경쟁' 입찰로 진행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인천항(제1·2터미널 합산) 여객 수가 전년동기(60만365명)대비 34.7% 상승했으나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243억원)대비 12.9% 하락한 212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구매객단가 하락이라는 입찰 흥행의 불안 요소가 존재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매출에 따른 영업료율제를 적용해 임대료 부담이 축소된 만큼 충분한 흥행 요소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천항이 기존 2곳에서 신국제여객터미널 1곳으로 통합되는 만큼 1개 사업자가 기존 두 곳의 매출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

중소·중견 사업자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 대해선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는 중"이라며 "매출이 낮아지고 있어 투자 대비 수익이 날 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대기업 면세점까지 참여할 수 있게 돼 입찰 성공 가능성이 낮아진 형국"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로서는 상업시설 임대료를 통한 수익 확보을 위해 입찰 흥행에 목을 매고 있는 모양새다. 공사는 7월 23일 입찰 설명회를 개최해 사업제안서 작성방향과 참여 조건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때에 신국제여객터미널 면세점 현장투어도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설명회에 참여하는 면세사업자 수에 따라 입찰 경쟁 구도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시장 내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수의 면세사업자가 인천항을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며 "대기업의 참여 여부에 따라 경쟁 구도가 큰 변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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