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자금 충분” 인수자금 2000억, 카카오 현금성 자산 1조6334억...한투측 이사회결의 남아
서하나 기자공개 2019-07-25 08:19:27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4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자금 2000억원을 자력으로 마련한다. 현재 카카오의 재무상황에 비춰봐도 차입 등 외부조달 없이도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24일 카카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며 "카카오뱅크 지분을 액면가로 살 수 있게 돼 인수조건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밝혔다.
1분기 기준 카카오 유동자산은 2조7725억원, 유동부채는 1조9699억원으로 유동비율은 141%를 나타낸다. 카카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해도 1조6334억원에 이른다. 무리해서 차입금을 끌어올 이유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법률상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한도를 34%까지 늘릴 수 있는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카카오는 추가로 카카오뱅크 지분 16%를 매수할 계획이다.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현재 18%다. 카카오는 이미 12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금융위의 초과보유 승인과 관련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투자금융지주 측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주들과 협의를 거친 뒤 최종 안건을 의결하는 순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0년 1월 11일까지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을 카카오에 넘겨야한다. 카카오뱅크 공동출자 약정서에 따르면 카카오가 대주주 적격성심사를 통과한 뒤 콜옵션을 행사하면 그날로부터 6개월 안에 지분을 카카오에 넘겨야 한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에 지분을 넘긴 뒤 남는 지분 34% 중에서 1주도 추가로 팔아야 한다. 공동출자 약정서에 따라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카카오보다 마이너스 1주를 덜 보유해야하는 규정 탓이다. 지분 1주는 카카오를 제외한 제3자에게 넘어갈 전망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액면가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심 환호하고 있다. 공동출자 약정서에 따라 카카오가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액면가로 팔게 되어 있다.
이날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카카오뱅크가 보여준 혁신과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 협력과 투자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앞으로 금융 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고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를 살리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카카오뱅크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카카오뱅크 주주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16년 1월 설립돼 2017년 4월 금융위원회의 은행업 본인가 의결을 받았다. 그 해 7월 카카오뱅크 앱을 출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9월 유상증자 5000억원을 하면서 자본금을 8000억원으로 늘렸다. 2018년 4월 또 한번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은 1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4월 카카오뱅크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을 신청했고 24일 승인이 났다.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 수가 최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른 성장속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