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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기업가치 약 2조 추산 프리머니밸류 1.5조…9월 임시주총서 확정될듯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29 11:03:5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6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사내독립기업(CIC)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신설하는 네이버파이낸셜(가칭)의 기업가치를 최소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래에셋대우의 5000억원 규모 투자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시점에는 포스트머니밸류(post-money value)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 투자 결정에 앞서 이 신설법인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e)를 최소 1조원 중반대로 책정했다. 아직 정확한 거래규모나 구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 신주를 미래에셋대우가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IT플랫폼 서비스 부문에 속한다. 올 1분기 기준 IT플랫폼 부문이 올린 영업수익은 991억원. 보통 연말에 가까워질 수록 거래액이 늘어 영업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1년간 영업수익 추정치를 4000억원으로 가정해도 무리가 없다. IT플랫폼의 연간 영업수익에서 네이버페이 영업수익 비중은 80~90%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페이가 1년 동안 올리는 영업수익은 대략 3500억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네이버페이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의 기업가치는 주가매출비율(PSR)을 기반으로 산정된다. 국내 동종업계 평균 PSR 배수인 3~4배를 적용하면 네이버페이의 기업가치(프리머니밸류 기준)는 최소 1조4000억원 이상으로 도출된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의 5000억원 투자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는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 기업가치와 투자금액을 고려하면,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을 최대 40% 정도 취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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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투자유치를 마무리한 동종업계 NHN페이코의 경우 투자 전 기업가치를 6600억원으로 인정받았었다. 한화생명보험과 너브로부터 총 750억원을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7350억원으로 늘었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자의 월거래액은 카카오페이가 3조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페이(1조6000억원) 네이버페이(1조원), 페이코(4000억원) 순이다.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순위가 한 단계 차이긴 하지만 각 순위별 격차는 상당한 편이다.

네이버페이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약 2300만명의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액 기준 업계 1위인 카카오페이(2300만명)보다도 많고 페이코(800만명)보다는 3배 이상 많은 규모다. 따라서 네이버 측이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로 2조원 안팎을 원한다는 것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는 지난 24일 공시를 통해 사업부 분할에 관한 임시주총을 9월 20일에 연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가치도 이때쯤 명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법인 설립 시점은 1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신성장펀드를 공동 결성을 시작으로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듬해엔 상호전략적 제휴를 맺은 두 회사는 그해 6월 5000억원씩을 서로 투자해 상대방의 지분도 매입했다. 올 3월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네이버 지분은 1.71%, 네이버가 보유한 미래에셋대우 지분은 7.1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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