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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베트남 공략으로 IPO 기반 마련" 김진우 대표 "데뷔 앞둔 'Diverse' 베트남 최고 아이돌 육성"

호찌민(베트남)=강철 기자공개 2019-07-30 09:00:00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09: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RBW는 마마무, 원어스, 원위, 진주 등 유명 가수들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아이돌 매니저먼트, 콘텐츠 유통, 콘텐츠·아티스트 지적 재산권(IP) 확보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마마무 멤버인 '화사'가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RBW의 인지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김진우 대표는 지금의 RBW를 만든 장본인이다.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그는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RBW를 연 매출액 182억원, 자산총액 306억원의 강소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15년 150억원에 불과했던 RBW의 기업가치는 지난 4년 사이 1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RBW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개척은 이 같은 미래 청사진의 핵심이다. RBW의 해외 전초기지인 베트남법인(RBW VIETNAM)은 최근 네이버V, 카카오M과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인 현지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베트남 시장에서의 안착은 RBW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RBW의 증시 입성 여부가 베트남법인에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지 아이돌 론칭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22일 호찌민에 위치한 RBW 베트남법인 사무실에서 김진우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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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RBW 대표

◇ 네이버 파트너십 기반 빠른 성장세…기업가치 1000억 육박

RBW의 전신은 김진우 대표가 2010년 3월 설립한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다.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들과 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초기 기반을 다진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는 2015년 2월 유명 프로듀서인 김도훈 대표가 설립한 WA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해 지금의 RBW로 새출발했다.

한 배를 탄 두 최고 경영자는 역할을 명확하게 분담했다. 음악 비즈니스에 능통한 김진우 대표가 RBW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가운데 소속 연예인의 육성, 기획, 제작, 매니지먼트는 김도훈 대표가 책임지는 큰 틀의 경영 구조를 짰다.

조직을 정비한 RBW는 아티스트 육성, 방송 프로그램 기획, K-POP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아이돌 발굴에 대부분에 역량을 집중하는 다른 연예 기획사와 달리 콘텐츠 유통, 콘텐츠·아티스트 IP 확보의 매출 비중을 높이며 사업 영역을 차별화했다.

김진우 대표는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출의 대부분을 소속 아티스트에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는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며 "앞으로 추진할 신사업도 아티스트 육성보다는 콘텐츠와 IP 관련 영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RBW는 차별화한 사업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5년 5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6년 127억원, 2017년 136억원, 지난해 18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은 네이버와의 공고한 협력 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RBW와 네이버는 2015년 9월 홍보·마케팅 대행 계약을 맺고 '브이라이브(Vlive)'를 활용한 콘텐츠 유통을 시작했다. 브이라이브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다. 많은 인기 연예인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달성한 안정적인 성장세는 그대로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RBW가 첫 투자 유치를 단행한 2015년 7월 당시 투자자들이 산정한 기업가치는 약 150억원이다. 약 4년이 지난 지금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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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제작이 한창인 RBW 직원들

◇ 베트남법인 통해 해외 진출 가속…현지 아이돌 'Diverse' 육성 전념

RBW는 브이라이브의 베트남 진출에 맞춰 2016년 3월 호찌민에 100% 자회사인 RBW VIETNAM을 설립했다. RBW VIETNAM은 네이버의 사내 독립기업(Company-in-Company)인 '네이버V CIC'와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브이라이브 콘텐츠 공급, 외주 연습생 육성 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베트남법인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으로 흑자를 내며 설립 초기 경영 안정화에 성공했다. 현지에서 직접 제작·육성한 콘텐츠와 아티스트의 IP를 체계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베트남법인의 이 같은 활약은 RBW가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됐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베트남법인이 매년 흑자를 낸 덕분에 RBW 한국 본사의 적자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었다"며 "겉으로 나타나는 숫자와 별개로 지난 4년간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경험하며 축적한 여러 노하우 자체가 RBW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외에도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현재 3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점차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며 "베트남의 경우 과거에 비해 저하되고 있는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BW VIETNAM은 현지 아이돌 육성과 이를 활용한 IP 확보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네이버V, 카카오M과 콘텐츠·아티스트 IP 확보를 위한 공동 투자에 합의했다. RBW, 네이버V, 카카오M은 4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작 중인 현지 아이돌은 남성 5인조 그룹 'Diverse'다. 지난해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은 예비 멤버 7인은 지난 21일 호찌민에서 '첫 번째 팬을 모십니다'라는 주제로 팬미팅을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50여명의 팬들은 멤버들이 자기 소개를 할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Diverse의 론칭을 축하했다.

RBW VIETNAM은 Diverse가 앞으로 출연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브이라이브와 카카오M의 원더케이(1theK)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Diverse가 지난 주 첫 촬영을 시작한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WEwillDebut'의 프로모션과 콘텐츠 유통도 병행한다.

김 대표는 "한국의 선진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도입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상당하다고 생각한다"며 "Diverse는 데뷔에 앞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며 성공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며 정규 앨범은 올해 안에 발매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안에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할 경우 사실상 실패라고 생각할 정도로 Diverse를 성공시키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며 "Diverse가 아니더라도 한국 아티스트의 DNA를 심은 현지 아이돌을 육성해 베트남 최고의 스타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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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호찌민 RBW VIETNAM에서 열린 Diverse 팬미팅에 참석한 팬들.


◇ 올해 반기 영업이익 30억…베트남 발판 2020년 증시 입성 목표

RBW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사세 확장이 한창이던 2017년 8월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지난 2년간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지정 감사인 신청, IFRS 도입,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 등의 제반 절차를 밟았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중에는 증시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IPO는 신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과제다. 포스코기술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등 RBW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 벤처캐피탈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RBW VIETNAM의 향후 실적과 신사업의 안착 여부는 IPO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BW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추진할 해외 네트워크 확장은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자질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원활한 상장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국제 회계 기준인 IFRS를 전격 도입했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 구축은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잠정 실적은 설립 후 최대 수준인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목표로 잡은 매출액 2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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