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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확대' LGD, OLED로 AA급 방어 사활 [Earnings & Credit]LCD 판가 하락, 투자 부담 지속…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8-02 12:4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AA-, 안정적)가 올해 2분기 영업적자 폭을 키웠다. 6월 들어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부진도 한몫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소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갈수록 부담이 되고 있다. 한 차례 신용도가 강등됐으나 재무안정성 지표는 여전히 등급 대비 낮은 수준이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LCD 부문에서 실적을 방어하고 OLED 사업에서 투자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패널 판매량이 확대되며 OLED 신규 공장을 가동하는 점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를 지지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적자폭 확대…패널 가격 최저치

LG디스플레이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은 5조3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대비 9% 하락한 수치다. 영업손실 규모는 2분기에 3687억원으로 직전 분기(132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2분기 초반까지만 해도 LCD 가격 하락 추세가 둔화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 6월에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로 수요가 위축되자 패널 가격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출하된 면적당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가격이 45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528달러)와 비교해 14%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내 패널 업체를 중심으로 LCD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돼 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본다"라며 "스마트폰, TV 등 전방시장에서 신제품 출시로 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중 중국 광저우에서 대형 OLED 공장과 파주에서 중소형 OLED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예정된 CAPEX…OLED 성과 필수

LG디스플레이는 2017년부터 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올해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은 8조9060억원으로 작년말 보다 46% 가량 확대됐다.

다만 신평업계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발표한 규모 안에서 자본적지출(CAPEX)을 유지하고 있어 재무 부담을 가중하는 구조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LG디스플레이의 등급 하향 트리거로 '순차입금/EBITDA 1.5배 초과 지속' 등을 제시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해당 지표는 3.9배로 하향 조정 요건을 크게 뛰어넘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이 회복돼도 올해는 등급 하향 트리거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LCD의 실적 방어와 OLED 부문의 투자 성과를 연간 실적으로 확인시켜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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