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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NPL 1% 아래로 하락, 자산건전성 개선세 [은행경영분석] 고정이하여신비율 0.99%...리스크 관리 성과

김현정 기자공개 2019-08-05 09:13:2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10: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이 2년6개월 만에 1% 밑으로 떨어졌다. 조선·해운업종의 부실채권 영향으로 최근 2~3년 동안 자산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는데 올들어 관련 지표가 일제히 개선되는 모양새다.

BNK금융지주가 7월31일 내놓은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2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9%로 집계됐다. 전분기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2016년 말 0.9% 수준이었던 NPL은 2017년 1분기 말 1.0%로 오른 뒤 줄곧 1% 대에 머무르다 올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체율도 마찬가지 흐름이다. 부산은행 2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58%로 전분기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은행 연체율은 2016년 말 0.48%까지 떨어진 이후 2017년에 접어들면서 큰 폭으로 상승해 2018년 3분기까지 0.7~0.8%대에 머물러있었다.

조선·해운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동남권역 하청업체 등의 부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부산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급상승했다. 부산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7년 말 1.53%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다.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일뿐더러 그 차이도 현격했다.

당시 지방은행 가운데 광주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66%로 가장 낮았고 전북은행(0.84%), 대구은행(0.87%), 제주은행(0.98%), 경남은행(1.03%) 등이 0.8~1%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0.5~0.7%대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관리하고 있었다.

부산은행은 2017년 4분기, 2018년 4분기 각각 805억원, 264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감내하면서 연말 거액의 충당금을 쌓았고 부실채권 상·매각도 대규모로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자기자본이 부족한 기업에 신규 및 추가 대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부산은행 NPL

여신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은행의 여신 포트폴리오가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분기 들어 전체 여신 규모는 증가했지만 고정이하 여신 모두의 규모가 축소했다. 1분기와 대비해 올 2분기 전체 여신 규모(42조6728억원)는 1.6% 증가한 반면 고정(2433억원), 회수의문(286억원), 추정손실(1526억원) 여신들은 각각 10.6%, 15.1%, 11.3% 감소했다. 은행들은 건전성에 따라 전체 여신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부실채권이 정리되면서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7190억원에서 올 상반기 5100억원으로 줄었다. 부산은행은 2017년 하반기부터 위험징후 가능성이 높은 7개 조선 및 철강업체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요주의에서 고정이하로 재분류하는 등 기업여신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왔다. 이에 따라 대손비용율도 올해 들어 0.2%대에 접어들며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행 대손비용율은 지난해 4분기 말 0.41%에서 올해 1분기 0.27%, 2분기 0.2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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