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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씽크빅 담보 EB 발행 검토 주담대 실현시 '반대매매' 리스크…700억 안팎 조달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9-08-06 07:26:5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5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그룹이 지주사 ㈜웅진 회사채 상환을 위해 교환사채(EB)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한 제2금융권 대출도 고려했지만, 이를 실현할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 EB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이달 중순 회사채 상환은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보유 중인 웅진씽크빅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B 발행을 검토 중이다. ㈜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 7758만9616주(지분율 58%)를 보유 중으로, 지난 2일 종가(2355원) 기준 1827억원대에 달하는 물량이다.

㈜웅진이 EB 발행 검토에 돌입한 건 이달 중순 만기가 잡혀 있는 대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오는 13~15일까지 각각 150억원, 420억원, 500억원 등 총 1100억원대 회사채 만기가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웅진은 무리한 코웨이 인수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BBB-로 두 단계 하락했다. 투기등급인 탓에 공모는 물론 그동안 회사채를 끌어왔던 사모 시장에서도 차환 발행이 어렵게 됐다. 상환 외에는 별다른 해결 방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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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네이버 금융.

웅진씽크빅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 실현도 고려했으나 최근 주식시장 동향을 보면 부담이 큰 방안이다. 웅진그룹이 올 3월 인수한 코웨이를 지난 6월 재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웅진씽크빅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6월 27일 장중 한 때 3150원에 거래됐던 웅진씽크빅 주가는 최근 2200원~23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2400억원이 넘었던 주식 가치가 지난 두 달 사이 700억원 가깝게 떨어졌다.

주식담보대출을 실현하게 되면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이 그만큼 크다. 주가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대출 기관이 담보 주식을 시장에 매도하는 반대매매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서는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웅진이 보유 중인 자산은 웅진씽크빅 주식 외에 눈에 띄지 않는다.

EB로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이 같은 부담은 다소 경감된다. 투자자들은 EB 교환가보다 주가가 오를 경우 권리를 행사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고,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 보유로 이자 수익을 올리는 투자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 웅진씽크빅 주가가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주식담보대출보다는 EB 발행이 더 안전할 수도 있다. 반면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다는 부담은 존재한다.

㈜웅진이 EB, 주식담보대출 등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그 규모는 7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웅진은 지난 6월 30일 코웨이에 렌탈사업부를 양도하고 495억원대 자금을 마련해뒀다. 향후 조달할 자금과 함께 이를 활용하면 1100억원대 회사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이후 코웨이와 북센 등 매각까지 성공하면 내년 2월 만기가 잡혀 있는 74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웅진 측은 "렌탈사업부 양도 대금과 대출 등을 활용하면 8월 회사채 상환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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