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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HDC현대산업개발, 시평액 예년 수준으로 복귀9위로한단계 상승 경영평가액 회복…분할신설 첫해 영향 저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19-08-08 0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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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한 단계 순위 상승을 이뤘다. 작년 10위까지 하락하며 10위권 밖으로 미끄러질 가능성도 있었지만, 경영평가액이 1조원 이상 확대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경영평가액의 증가는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에 경영평가에서 '신설법인'으로 분류되면서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현행 시평액 산출식대로면 신설법인은 자본금의 80% 정도만 평가액으로 인식된다. 사실상 올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으면서 예년 수준으로 시평액이 회복된 셈이다.

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9위를 기록했다. 1년만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8위권을 유지해오다 작년 10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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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순위 상승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결정하는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 산정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산출한다. 이들 중 핵심은 공사실적과 경영평가액이다.

기준은 최근 3년이다. 공사실적은 말 그대로 시공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다. 경영평가액은 재무지표를 점수화시킨 지표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매출액 순이익률 등을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시평액은 5조2370억원이다. 전년대비 1조8090억원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2조2875억원, 경영평가액 2조399억원, 기술능력평가액 4193억원, 신인도평가액 4901억원 등이다. 여기서 올해 시평액 상승을 이끈 부분은 경영능력평가다. 경영평가에서만 전년대비 1조4371억원 급증했다. 이는 전체 상승액의 80%에 이르는 수준이다.

올해 경영평가액의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작년 분할 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뉘게 됐다"며 "지주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사업회사가 신설됐는데, 통상 신설법인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영평가액을 산출하는 방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 80/100'을 따른다. 여기서 경영평점의 경우 (차입금의존도평점 + 이자보상비율평점 + 자기자본비율평점 + 매출액순이익률평점 + 총자본회전율평점) ÷ 5'의 산술식을 거쳐 도출된다. 그런데 신설법인의 경우 일괄적으로 1점을 경영평점으로 적용한다.

실질자본금의 80% 수준만 경영평가액으로 잡히는 셈이다. 실질자본금은 총 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액수다. 이렇다 보니 신설법인은 제대로 경영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작년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평가액은 6028억원에 불과했다. 사실상 올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제대로된 경영평가를 받으면서 시평액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게 된 것"이라며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현대산업개발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인적분할로 'HDC현대산업개발(사업회사)'이 신설됐고, 분할 후 존속회사를 'HDC(지주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건설·PC·호텔 및 콘도 사업부문은 HDC현대산업개발로 편입되고, 나머지 투자사업 및 부동산임대 사업부문은 HDC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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