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수익 감소하는 ㈜GS, 칼텍스 기여도 '뚝' 재고자산 평가 손실 탓 실적 악화 영향
최은진 기자공개 2019-08-13 11:16:1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2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지분법수익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이자 안정적인 실적 기반 역할을 하던 GS칼텍스가 정제마진 하락 등의 이유로 순이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여파다. 지분법수익에서 GS칼텍스의 비중은 9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30%대까지 축소됐다.㈜GS는 GS그룹의 지주사로서 종속기업으로부터 받는 임대료 및 상표권수익, 그리고 지분법수익이 주요 매출이다. 종속기업은 ㈜GS가 직접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GS에너지·GS리테일·GSEPS·GSE&R·GS글로벌 등이 포함된다. 지분법수익에는 ㈜GS가 직접 소유하거나 종속기업이 보유한 관계기업 혹은 공동기업의 손익이 지분율에 비례해 매출로 반영된다.
㈜GS는 매년 15조원 안팎의 매출액을 기록한다. 매출이 100% 모두 반영되는 종속기업의 실적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지분법수익의 기여도가 높다. 지분법수익에는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비롯해 GS파워, GS홈쇼핑 등의 손익이 포함된다.
지분법수익은 매년 7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의 약 5~6%를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5567억원, 2016년 7452억원, 2017년 8253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541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줄어들더니 올해 역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년도까지만 해도 매분기 1500억원 안팎의 지분법수익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절반 수준인 716억원, 64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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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분법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핵심 매출처 역할을 하던 GS칼텍스의 실적이 축소된 데 따른 타격이다. 지난 2016년 지분법수익 7452억원 중 95%인 7085억원이 GS칼텍스에서 창출됐다. 당시 GS칼텍스가 순이익 1조4170억원을 벌어들이며 ㈜GS의 종속기업인 GS에너지가 보유한 지분율 50%에 비례해 지분법수익으로 반영됐다. 2017년에도 지분법수익 8253억원 중 87%인 7191억원이 GS칼텍스 몫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GS칼텍스의 실적이 축소되면서 지분법수익 역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자산 평가 손실이 쌓인 데 따른 결과로 GS칼텍스의 순이익이 예년대비 절반인 7036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지분법이익에 반영된 규모 역시 예년대비 크게 낮아진 3518억원에 불과했다. ㈜GS의 지분법수익에서 GS칼텍스가 차지한 기여도는 65%로 축소됐다.
올 들어서도 GS칼텍스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으로 지분법수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기여도 역시 축소되고 있다. 올해 1분기 ㈜GS의 지분법수익 716억원 가운데 GS칼텍스가 벌어들인 실적은 436억원, 기여도는 61%로 떨어졌다. 2분기에는 1분기보다 상황이 더 나빴다. GS칼텍스의 순이익은 전년도 같은기간보다 80% 줄어든 476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평가손실 반영, 그리고 생산설비 정기보수에 따른 여파다. ㈜GS의 지분법수익에 반영된 실적은 238억원, 기여도는 36.9%로 크게 축소됐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GS는 GS칼텍스의 석유화학사업이나 GSEPS의 발전사업, GS리테일의 유통사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정유사업만큼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하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그룹 등 경쟁 대그룹과 협업을 추진하거나 신규 M&A건을 발굴하는 것도 새로운 수익원 발굴의 일환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S는 GS칼텍스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지주사인데, 지난해부터 정유사업의 부진한 실적으로 캐쉬카우 역할을 할만한 수익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발굴에 나서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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