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차 라움운용, 흑자전환 성공 '대체투자 주력' [메자닌 투자 돋보기]설정액 1년새 4배 성장, 마케팅총괄 인력 영입 '주효'
최필우 기자공개 2019-08-19 07:45:5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08: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범 3년차 헤지펀드 운용사 라움자산운용이 상반기 순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체투자, 글로벌 매크로(Global macro) 전략에 주력하는 등 타사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 게 실적 개선 요인이다.1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라움자산운용은 올상반기 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라움자산운용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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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움자산운용은 영업수익 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억원에 비해 7억원(350%)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수익은 대부분 펀드 운용보수로 이뤄져 있다. 펀드 설정액이 작년 6월말 1260억원에서 지난 6월말 4536억원으로 3276억원(260%) 급증한 게 보수 증가에 기여했다.
판매사 라인업이 대폭 늘면서 판매잔고도 증가했다. 라움자산운용은 작년 6월까지만 해도 판매사가 4곳에 불과했다. 대부분 미래에셋대우에서 판매돼 특정 판매사 의존도가 높았다. 1년 사이 판매사는 10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고액자산가 타깃 금융상품 영업에 초점을 맞춘 곳을 판매 채널로 확보하면서 수익성 개선 신호탄을 쐈다.
라움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상품을 내세워 판매사 신뢰를 얻었다. '라움 그린에너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이 대표적인 펀드다. 태양에너지 발전소 사업에 투자하고 비교적 짧은 3년 만기 구조를 취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사용하는 '라움 오메가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도 주력 상품 중 하나다. 국내 헤지펀드 중 드물게 전세계 자산군에서 수익을 포착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국내 주식 외 자산군 투자에 집중한 게 외형 성장에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은행 예적금을 웃도는 수준의 중위험중수익 추구 투자자층을 공략한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만기가 짧은 사모사채 펀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
라움자산운용은 2018년초 김윤진 대표가 취임한 이후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김 대표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엔터테인먼트 섹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간판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다. 이후 라움자산운용에 합류에 현 체제를 만들었다. 대신증권을 펀드 판매사로 확보한 것도 김 대표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총괄 임원을 선임한 것도 성장 동력이 됐다. 라움자산운용은 지난해 김세중 이사를 영입했다. 그는 신한금융투자 법인영업금융부와 리테일 채널에서 근무했던 인물이다.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운용역에게 프라이빗뱅커(PB)들의 니즈를 전달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신한금융투자가 라움자산운용의 핵심 판매사가 된 데도 영향을 미쳤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6억원에서 8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급여가 4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회사 외형이 커지면서 인력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어 급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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