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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최대 매출' 올렸다 [Company Watch]수빅조선소 건립 이후 2000억대 초과 처음…조선업 부활 불씨될 지 관심

구태우 기자공개 2019-08-19 08:56:4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필리핀 수빅조선소(HHIC-Phil) 건립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수빅조선소는 자본잠식으로 올해 필리핀 현지은행에 매각됐지만, 본체인 영도조선소가 부활의 불씨를 살리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2분기 누적 매출 690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3736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6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냈다. 저조한 실적에도 조선 부문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진중공업 조선 부문은 2분기 2235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조선업은 한진중공업 전체 매출의 32.3%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건설업(55.8%)과 임대업(10.4%)이 차지하고 있다.

수빅조선소 매각은 한진중공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떼어내면서 조선업 비중이 50%에서 30%로 낮아졌다. 컨테이너선 등 초대형 상선을 건조하는 조선사에서 방산용 특수선을 건조하는 회사로 덩치가 작아졌다. 생산캐파도 93만6500D/T(Dead Weight Tonnage)에서 2만1500D/T로 줄었다. 최대주주도 조양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에서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등 금융권으로 바뀌었다.

한진중공업

특수선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면서 회생 가능성을 보인 건 긍정적이다. 특수선 부문의 반기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중공업 조선부문은 매출 변동이 유독 심했다. 그러다 2017년 이후 조선부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매출은 전년보다 191.8% 증가했고, 지난해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42.5% 증가했다. 기수주 물량이 건조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늘었다.

실제 영도조선소의 기납품액(건조 물량)은 매년 늘고 있다. 영도조선소의 2016년 기준 기납품액은 2576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 8827억원까지 급증했다. 2분기 1조799억원을 납품했다. 반년 동안 건조한 물량이 지난해 한해 동안 건조한 물량보다 많았다. 기납품액이 늘어난 건 건조한 물량이 늘었다는 의미다. 조선사는 수주 계약한 물량을 실제로 건조해야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영도조선소의 캐파가 늘어난 점도 매출이 늘어난 원인이다. 2017년 연산 9800D/T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2만1500D/T로 캐파가 커졌다.

관건은 특수선 부문의 신규 수주로 모아진다. 2분기 기준 영도조선소의 수주 잔량은 42.8%(8111억원)이다. 2분기 누적 납품액을 기준으로 반년치 일감이 남은 상태다. 신규 수주가 없을 경우 조선부문의 매출은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한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건설 부문이 올해 4건을 수주하면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수주를 통해 영도조선소에 꾸준히 일감을 공급하는 게 남은 과제다.

재무구조 개선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출자 전환 이후 부채비율 50% 이하의 클린컴퍼니로 등극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의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89.2%에 달한다. 올해 한진중공업의 유동부채는 전년 동기보다 9471억원 줄었다. 수빅조선소 생산 설비를 팔고, 현지 은행의 부채를 갚으면서 부채가 8058억원(85%) 감소했다. 2020년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는 1조원에 달한다. 한진중공업 주주인 채권단은 동서울터미널 등 한진중공업이 보유한 핵심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연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정상화해 경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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