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장기물 회사채 '승부수' 던졌다 [Deal story]공모 흥행 위해 첫 7년·10년물 배정…최대 3000억 조달 여부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19 12:53: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6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루브리컨츠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장기물 트랜치를 배정하는 등 공모 흥행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기록적 금리하락에 따른 공모 과정에서의 변수를 최대한 상쇄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요예측 제도를 통해 자체 최대 자금모집에 도전하는 만큼 우호적 조건에 투자자 모집을 마치려는 복안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공모 흥행 결단, 조달 안정성 확보
SK루브리컨츠는 이달 27일 최대 3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2000억원을 공모로 제시한 뒤 투자자 반응에 따라 증액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9일 진행된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 등 두 곳이 공동으로 맡았다.
SK루브리컨츠는 최근 금리하락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물 회사채를 처음 배정했다. 수익률 제고에 나선 기관과 초장기물 주요 투자처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선택이다. 과거 수 차례 발행에서 대부분 3년물과 5년물 등 비교적 단기물로만 조달을 이어왔다.
SK루브리컨츠의 민평 금리는 이미 등급(AA0) 민평 대비 낮게 형성돼 있다. 특히 5년물 이하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그만큼 금리매력이 낮은 셈이다. SK루브리컨츠는 금리매력을 올리기 위해 7년물과 10년물을 총 800억원 배정했다.
SK루브리컨츠 입장에서도 장기물의 경우 단기물 회사채 대비 금리는 높지만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 나쁘지만은 않은 선택이다. 지금의 7년물과 10년물 금리가 불과 지난해까지 단기물 수준의 금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는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가 공모 흥행을 위해 장기물을 트랜치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가 계속해 떨어지면서 장기물 조달 비용도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자금 확보나 조달 안정성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 최대 자금유치 성사 주목
SK루브리컨츠는 조달 자금을 내달 만기 예정인 회사채 상환(1500억원)과 거래처 결제대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당시 3.05% 수준의 금리로 발행된 회사채는 최소 100bp(10년물 기준) 가량 낮출 수 있을 예정이다. 3년물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의 비용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SK루브리컨츠가 우량 신용도에 트랜치 등 우호적 조건을 제시하면서 공모 성사 가능성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금리하락이 지속됐지만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에너지 등 정유화학사 대부분이 실적 우려에도 자금유치에 성공했다.
시장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는 반기 보고서 제출 시즌 이후 첫 회사채 주자"라며 "공모 구조 등에서 수요 모집에 공을 들인 만큼 일정 부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엔 우량 AA급이란 점에서 기본 이상은 충족하고 들어가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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