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 수익 '반토막'…거래처 편중 리스크 탓 중국향 제품 발주량 축소…하반기 신규 고객 확보에 '총력전' 펼칠 듯
김선호 기자공개 2019-08-21 08:55:0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이어 국내 화장품 제조업(OEM·ODM) 3위를 점하고 있는 코스메카코리아(이하 코스메카)가 올해 2분기(별도기준)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일부 업체에 편중된 코스메카의 수익구조가 '부메랑'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코스메카의 2분기 매출(별도기준)은 572억원으로 전년동기(702억원)대비 18%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동기(88억원)대비 53% 내려앉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이엠솔루션 제품 생산 수주로 지난해 코스메카가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 그 기저 부담이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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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카와 같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이 주력인 한국콜마의 별도기준 2분기 매출은 2395억원으로 전년동기(2458억원)대비 2% 하락했으며 코스맥스는 1928억원으로 전년동기(1901억원)대비 1% 상승했다. 이와 비교할 때 코스메카의 국내 화장품 제조업 매출 역성장 폭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코스메카의 화장품 사업에서 '제이엠솔루션물광에스오에스링거마스크 외' 제품 생산 수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8%에 이른다. 이를 볼 때 코스메카가 국내 사업에서 추가 고객사 확보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코스메카 측은 자세한 고객사 목록을 공개하긴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홀딩스의 마스크팩 제조 자회사 '콜마스크'의 경우 코스메카와 같이 지피클럽 'JM솔루션' 화장품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발 악재로 수주가 줄어들자 신규 거래처 개척에 힘 쓰고 있는 중이다.
코스메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국내 사업 부진과 판관비 증가로 전년동기(96억원)대비 33% 하락한 6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사업 확장에 따라 코스메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796억원)대비 25% 상승한 99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스메카가 인수한 미국 화장품 제조사 '잉글우드랩'의 올해 2분기 매출(잉글우드랩코리아 11% 비중)은 236억원으로 전년동기(256억원)대비 42%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일부 글로벌 화장품사의 생산주문량 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보로 잉글우드랩이 호실적을 기록, 코스메카 연결기준 매출까지 견인한 셈이다. 코스메카는 향후 잉글우드랩 고객사를 국내 사업까지 이어지게 해 실적 만회에 나설 방침이다.
코스메카 관계자는 "연결매출에서 법인간 매출 비중은 한국 53%, 미국 37%, 중국 10% 비중으로 미국법인이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내년 미국법인의 생산능력을 2배까지 확대하는 한편 해외 고객사를 국내까지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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