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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커버드본드 ‘속도’… 세 번째 은행은? 누적발행액 1조8000억, 新예대율 관리 목적… 신한은행 사전준비 작업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26 09:14:45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1일 08: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5월부터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을 매달 발행하며 시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발행한 5000억원 물량을 포함해 지난 4개월 간 찍어낸 커버드본드는 어느새 2조원에 근접했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이 커버드본드 발행에 앞장선 가운데 신한은행도 의욕적으로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주택담보부증권(RMBS)을 기초자산집합(Cover Fool)으로 하는 총 5000억원 규모의 4회차 커버드본드 발행을 완료했다. 만기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로 조달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기관이 국·공채나 유동성 자산,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설정할 당시 대출건수 2만1651건, 대출잔액 3조9132억원 규모의 주택담보부증권을 기초자산집합으로 잡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406개 차주에 나간 대출이 전액 상환돼 현재는 3조7679억원의 대출채권이 잔존한다. 이는 네 차례에 걸쳐 발행한 커버드본드 물량(1조8000억원)의 약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이 첫 스타트를 끊은 커버드본드 발행은 SC제일은행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난 6월 5000억원 규모의 만기 5년물을 발행했다. 세 번째 주자로 여겨졌던 우리은행은 담보자산 문제로 인해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금융당국에선 가계대출 규제라는 정책적 목표 하에서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집합으로 설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실 시중은행들은 신용등급이 ‘트리플A'에 해당해 우량자산을 담보로 설정해 얻을 수 있는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에 당위성이 있다.

정부는 커버드본드 발행 유인책으로 원화예대율의 1%까지 예수금으로 인정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국내 시중은행(KB·신한·우리·하나)들의 올해 상반기 평균 예대율은 97.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에 15% 가중치가 부여되는 강화된 예대율이 적용될 경우, 금융당국이 대출제한의 기준점으로 권고한 100%를 넘거나 위험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커버드본드 시장은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세 번째 발행기관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현재 우리은행이 주춤한 사이 신한은행도 커버드본드 발행에 의욕을 갖고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한은행은 국민·SC은행과 달리 발행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국민은행은 커버드본드법이 국내에 제정되기 전인 2009년 10억달러 규모의 역외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커버드본드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역외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설정해 11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3종을 발행했다. 커버드본드는 개인 차주들의 대출현황 등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느냐 유무가 중요하다.

금융업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개인 차주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이 커버드본드의 담보로 설정된다는 내용 설명부터 시작해 세부 차주별 특성을 분석한 프로그램 마련도 필요하다"며 "신한은행이 타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부족한 발행 경험을 어떻게 보완해 커버드본드 시장에 진출할지 업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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