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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소수지분 원매자 찾기 ‘동분서주’ 10월 중동지역 IR 예고, 중동펀드에 매입의사 타진...2015년 우리은행 민영화 회자

진현우 기자공개 2019-08-28 08:38:3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중동지역에 소재한 주요 국부펀드들를 대상으로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5.83%) 매각을 위한 의사 타진에 나섰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2015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와 두바이투자청(ICD), 쿠웨이트투자청(KIA) 등 중동 국부펀드들과 접촉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한 투자유치에 나섰던 과거도 다시금 회자돼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던 우리카드를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단행했다. 우리은행은 우리카드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 5.83%와 거래대금 약 5984억원을 지급받았다. 신주는 내달 10일 효력을 갖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 공적자금 엑시트 목적으로 금융위원회와 함께 중동 3개국(UAE·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을 방문한 전례가 있다. 당시 매각대상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중인 우리은행 지분으로, 실제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매입의사를 내비쳤다.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운용자산(AUM)만 140조원에 달하는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펀드 운용사(GP)다. 다만 당시 유가하락 여파로 중동 산유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투자 유치작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7월 대만에 이어 10월 중동 방문을 예고한 까닭은 오버행 물량을 신속하게 처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에 따른 가격 방어와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여러 셈법 하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15년 중동 지역 국부펀드들이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에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보였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소수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우리은행 밸류에이션 책정을 하며 투자 여부를 저울질했던 만큼, 이번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게 될 지주사 소수지분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란 판단이 기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선 원매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인수 후보들과 접촉해 협상테이블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추세임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 지분(Equity)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여력을 가진 국부펀드가 있을지 업계 관심사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해외 IR 일정에 중동 지역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내부계획 수정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동 지역 국부펀드가 실제 블록딜 기관투자자로 나설 경우를 대비한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골드만삭스에 주관사 맨데이트(Mandate)를 부여해 국내외 인수 후보들에게 태핑(사전 수요조사) 작업과 동시에 관심을 보인 원매자들과는 진지한 협상을 이어가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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