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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법인·할부금융 '덩치 줄이기' [여전사경영분석] 저수익 자산 축소, 개인 신판 확대…수익성 방어

이은솔 기자공개 2019-09-02 08:15:5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8일 17: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저수익 자산은 줄이고 '알짜' 자산은 늘리며 손익을 방어했다.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용금액 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는 평가다. 법인구매카드와 할부리스사업 등 '돈 안 되는' 분야는 축소하고 개인 신용판매를 늘려 '내실 경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8일 삼성카드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이용금액(카드+할부리스)과 상품채권잔고는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카드의 이용금액은 61조 32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63조 3302억원)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상품채권잔고는 20조 19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1조 7647억원)보다 7.2% 줄었다.

반면 영업수익은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은 1조 6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6275억원 대비 0.3% 늘어났다. 다만 판매관리비, 대손비용 등이 증가하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19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카드가 전략적으로 '저수익 자산'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수익 자산은 취급수수료가 낮거나 마케팅 비용이 높아 수익이 높지 않은 자산을 뜻한다. 법인카드 이용액, 할부리스 등이 여기 해당한다.

삼성카드는 올 1분기부터 법인 신판, 특히 기업구매카드를 줄였다. 기업구매카드는 카드보다는 어음거래의 성격으로, 취급 수수료가 낮아 카드사에 별다른 수익을 안겨주지 못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법인 영업을 축소하고 법인 신판을 줄였다"고 말했다.

같은 이유로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올 상반기 삼성카드의 할부리스 이용금액은 4564억원으로 9603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2.5% 줄어들었다. 상품채권잔고에서도 할부리스 금액은 2조 2164억원을 기록해 3조 1472억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던 전년 동기 대비 29.6% 줄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리스는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 효율이 낮다"며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취급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할부리스 이용금액 추이

삼성카드는 저수익 자산을 줄이는 대신 개인 신용판매를 늘렸다. 올해 상반기 개인신판 이용금액은 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1조 3000원 대비 3.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카드 신판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18년 상반기보다 200억원 늘었다. 전체 신용판매 금액은 줄었지만 '돈 되는' 사업은 늘리면서 수익은 오히려 올랐다.

여기에 영업비용과 법인세비용이 줄어든 것도 당기순이익 방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금리 인하 여파로 조달금리가 낮아지면서 72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 지난해 법인세 비용으로 인식했던 투자상생협력촉진비용이 환입되면서 법인세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0억원 줄어든 것도 손익 감소의 완충 역할을 했다는 게 삼성카드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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