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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역할 강조한 맥쿼리PE, 승기 잡을까 해외 진출 지원 역량·적극적 인수의지 어필

김혜란 기자공개 2019-09-03 10:04: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2일 14: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인프라 투자 강자 맥쿼리PE가 예상거래가가 1조원에 달하는 SI(시스템 통합) 업체 LG CNS 지분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해 업계 관심이 쏠린다. 맥쿼리PE는 LG CNS-맥쿼리그룹간 사업 내용과 추구하는 지향점이 비슷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인수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맥쿼리그룹이 전 세계에 걸쳐 500조원에 이르는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LG CNS의 해외 진출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있었던 LG CNS 예비입찰에 참여한 맥쿼리PE는 이번 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맥쿼리PE는 올해 초 산업가스업체 린데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해 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최종 인수자인 IMM PE에 고배를 마신 뒤 그동안 경쟁입찰 참여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LG CNS 매물에는 상당히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쿼리 본사가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면서 맥쿼리그룹 차원에서 딜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PE가 LG CNS 소수 지분 인수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LG CNS의 사업이 맥쿼리그룹의 사업 분야와 맞닿아 있어 지분 인수 후 기업 가치 제고에 유리할 것이란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LG그룹 계열의 SI업체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보수, 솔루션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교통과 유통, 물류 사업 분야에 종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성장축으로 삼아 이 분야의 해외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맥쿼리그룹 역시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인공지능(AI)와 IoT, 5G(5세대 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맥쿼리그룹은 방송과 광통신, 케이블, 무선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이들 투자 자산에 드론과 5G, 디지털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구현하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자산 운용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맥쿼리는 자사가 IT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나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구축·운영 관련 맥쿼리그룹의 전문성은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다.

또 맥쿼리PE는 맥쿼리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지렛대로 LG CNS를 세계적인 SI 업체로 키우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 소수 지분(35%가량)을 인수한 뒤 몇 년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려면 가치 제고가 필수적이다. 국내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PE가 속한 맥쿼리인프라스트럭쳐리얼에셋(MIRA)는 전 세계 33개국에 걸쳐 155개 투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통신회사 KCOM, 독일의 바드(BRAD) 풍력발전, 거래가가 약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독일의 화학단지 쿠렌타에 투자하기도 했다. LG CNS가 공격적인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LG그룹이 맥쿼리PE를 전략적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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