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장기운송 확대…이익률 20% 돌파 안정된 수익기반 확보…신조 교체로 효율성 개선
임경섭 기자공개 2019-09-04 14:57:1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운임 하락에도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장기운송계약을 확대하면서 수익기반이 안정화 된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또 초대형 광석운반선을 신규 인도 받으면서 기존 선박을 대체했고 운항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폴라리스쉬핑은 올해 상반기 매출 4128억원, 영업이익 7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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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벌크 선사들은 대외 여건이 악화했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지난해 8월 평균 1710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올해 2월에는 평균 629까지 하락하면서 선사들은 매출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평균 BDI는 892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26% 가량 하락했다.
BDI 하락은 특히 선사들의 스팟 영업에 타격을 줬다. 장기운송계약이 아닌 부정기선은 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운임이 높을 때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운임이 하락하는 상황에는 오히려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악화한 운임 여건과 함께 올해 1월부터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유류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폴라리스쉬핑은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비전용선 부문의 리스크 대응에 나섰다. 장기운송계약 확보가 주된 방향이었다. 장기운송계약은 BDI와 관계 없이 계약시 정해진 운임을 바탕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유류비 변동에도 이에 상응하는 부가운임을 화주에게 부과할 수 있어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벌크 선사들이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위해 전용선사업 늘리기에 주력하는 이유다.
폴라리스쉬핑은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브라질 발레(Vale)와의 계약 확대에 주력했다. 2012년부터 8건의 연속항해용선계약와 5건의 정기용선계약을 확보했다. 발레와 맺은 계약은 25년에 달해 향후 시황 변동의 영향 없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창출했다. 더불어 포스코와도 4척의 연속항해용선 계약을 따냈다.
장기운송계약 확보의 효과는 또 있었다.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부터 신조 교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32만5000DW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 1척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총 5척의 VLOC를 인도받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3척을 추가로 인도받는 등 신조 인도가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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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면서 효율성도 개선됐다. 운항 효율이 낮은 구형 선박을 교체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덜었고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또 최근 인도된 선박은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탑재해 2020년 발효되는 IMO 규제에 대한 대비도 마쳤다.
폴라리스쉬핑은 현재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해 18척의 선박을 건조중이다. 올해 상반기 3척의 VLOC를 인도받아 운항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2월 과 내년 2월에도 순차적으로 VLOC를 인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신조 교체와 함께 폴라리스쉬핑의 수익성은 최근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29%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6.89%로 상승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1.66%를 기록했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 확장은 2018년부터 진행중인 신조 교체 프로그램에 따라 인수한 18척의 신조선 중 5척의 실적 반영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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