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쉬핑, 자금조달 순항…재무 개선 '청신호' 회사채 흥행, 차환발행으로 이자비용 경감…실적 '상승세' 지속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19-04-22 15:21:33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이 실적 호조와 맞물려 재무구조 안정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채 차환 발행을 통해 금리를 낮추며 당장 이자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전용선사업 순항과 스팟영업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각종 부대비용 지출을 억제하는 만큼 한층 더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폴라리스쉬핑은 발행하는 회사채에 157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15일 1, 2년으로 만기를 나눠 총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각 트랜치별로 300억원씩 모집한 결과 1년물에 950억원, 2년물에 620억원 주문이 들어왔다. 폴라리스쉬핑은 수요예측 흥행에 따라 700억원까지 발행규모를 늘렸다.
1년물 발행금리는 민평금리보다 112bp가량 낮은 수준에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물의 경우 마이너스(-) 121bp 수준에서 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과수요를 확보하면서 발행금리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폴라리스쉬핑 회사채의 민평금리는 1년물 연 3.2%, 2년물 연 4.2%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금리 등 조건이 좋은 것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폴라리스쉬핑의 실적 개선세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에 공급에 비해 수요가 몰리며 조건이 좋아졌고, 이에 따라 금리 조건도 좋게 발행할 수 있었다"며 "폴라리스쉬핑의 경우 신용등급은 'BBB'지만 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고, 올해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면서 회사채 발행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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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은 폴라리스쉬핑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쉬핑은 확보하는 자금 중 410억원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29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재무구조 및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폴라리스쉬핑은 다음달 만기를 맞는 360억원 회사채를 차환한다. 기존 회사채의 이자는 4.84%이다. 당장 3.2%대 차입금으로 상환이 이뤄지는 만큼 단순 계산으로 이율은 164bp 내려간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을 최대 2억3000여만원 줄일 수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이자비용으로 759억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금융리스부채에 따른 이자는 약 716억원이다. 이외 시장성 자금조달에 따른 이자비용은 연간 약 4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이번 차환발행을 통해 약 5% 수준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자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외비용 지출을 그만큼 통제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올해 7월, 9월, 11월 등 계속해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이번처럼 흥행에 성공한다면 추가로 이자비용을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라리스쉬핑의 차입금 구조도 향후 이자비용 절감에 유리한 상황이다. 폴라리스쉬핑은 선박 신조발주를 위해 주로 금융리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성금융리스부채 1807억원, 금융리스부채 1조2017억원을 각각 차입했다. 장기운송계약을 주로 체결하는 만큼 금융리스부채로 인한 이자비용은 운임에 녹아있다. 이외 운영자금 명목 등으로 조달한 시장성 차입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 기준 폴라리스쉬핑은 단기차입금 1493억원, 유동성사채 1322억원, 장기차입금 475억원, 사채 298억원으로 집계됐다.
폴라리스쉬핑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금리를 낮추면서 이자비용 지출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며 "장기용선계약 등 수주잔고가 넉넉하고, 우량 화주와 스팟 영업 계약도 실행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만큼 수익 개선에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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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쉬핑은 최근 수주잔고를 확대하며 매출을 불리고 있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매출 905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익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구가했다. 영업이익 1121억원, 순이익 6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39%로 집계됐다.
폴라리스쉬핑의 실적 호황은 주력인 벌크선사업에서 비롯됐다. 우량한 화주들과의 장기해상운송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총 26건의 장기 계약을 수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15건, 6월 3건 등 추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잔고도 늘렸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팟영업에도 뛰어들어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해 폴라리스쉬핑은 발레와 25항차 화물 운송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스팟영업을 통해 약 2000억원(벌크선부문 매출의 약 25%)의 매출을 추가로 올렸다. 올해도 발레 등 안정적인 화주와 계약을 맺고 스팟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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