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바이오니아, 신고서 제출 임박…IPO 채비 완료 10월23일 코스닥 입성 목표…정책 수혜 기대, 공모주 투심 '바로미터'
전경진 기자공개 2019-09-05 14:36:2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부품업체 엔바이오니아가 다음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공모주 청약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최근 공모규모 100억원 안팎의 소형 IPO마저 부진하면서 공모주 청약 부담은 커진 상황이다.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에 맞서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공모주 투심을 확인해볼 수 있는 딜이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엔바이오니아는 오는 9월 10일 공모주 청약에 나서기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엔바이오니아는 10월 23일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한다.
엔바이오니아는 약 120억원 수준의 소형딜로 분류된다. 통상 소형딜은 증시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모주 청약을 진행, 증시 입성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8월 증시 폭락 이후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네오크레마(155억원), 나노브릭(82억원) 등 소형딜이 최근 잇따라 IPO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더해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까지 받으면서 기업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주식 투자 열기도 급감한 탓이다. 엔바이오니아 입장에서는 IPO를 앞두고 청약 부담이 커졌다.
실제 네오크레마와 나노브릭은 기관 투자가들의 소극적인 수요예측 참여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에서 각각 결정했다. 네오크레마의 경우 공모가 희망밴드를 1만원~1만1500원으로 제시했지만 최종공모가는 8000원이었다. 나노브릭의 공모 희망가격은 1만8000원~2만2000원이었지만 최종 공모가는 1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엔바이오니아는 소재기업에 대해 높아진 시장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일본 수출 규제 맞서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거론된다. 특히 엔바이오니아의 경우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평정 받고 기술성 특례 상장에 나선다. 기술력있는 소재기업으로 각인된 셈이다.
한국거래소 역시 정부 기조에 맞춰 최근 부품소재기업의 상장 요건을 완화나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IPO 과정에서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받진 못했지만 시장 이목이 집중되면서 간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 관심 속에서 공모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엔바이오니아가 공모주 투심이 냉각된 상황에서 IPO에 나선다"며 "후발주자들 입장에서는 소재기업이 실적 규모가 적은 상태에서도 기술성 하나로 IPO 흥행이 가능한지를 살펴볼 수 있는 일종의 표본이 될 전망"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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