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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바이오니아, 소재업체 '기술성 특례상장' 시험대 거래소 높은 심사 문턱 극복…바이오 독점 해소 기대감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28 08:28:46

이 기사는 2019년 08월 26일 07: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재·부품업체 엔바이오니아가 기술성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기술성 특례 상장이 사실상 바이오 기업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온 탓이다.

기업공개(IPO) 흥행시 향후 부품 소재 기업들의 특례 상장 행렬도 잇따를 전망이다. 특례 상장 성사 사례가 늘어나면서 후발주자들이 깐깐한 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기기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성 특례 승인 눈길, 바이오기업 독점 해소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거래소 심사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규정 기한인 '신청일 이후 45일 이내'에 예비심사 승인 판결을 이끌어낸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엔바이오니가 비(非) 바이오기업으로서 빠르게 심사 승인을 받은 점이 부각된다. 그동안 사실상 바이오 기업들만 기술성 특례 제도의 수혜를 받아온 탓이다. 엔바이오니아의 심사 장기화는 물론 미승인 통보가 날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실제 2005년 기술성 특례 제도가 도입된 후 올해 상반기까지 코스닥에 안착한 기업은 총 71곳(성장성 특례 제외)이었다. 그런데 이중 바이오 기업이 전체 85%(60곳)이나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비(非) 바이오 기업의 경우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을 공인 받아도 거래소 질적 심사 과정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성 특례 상장 추진 기업에게 복수의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A와 BBB 등급 이상의 점수를 획득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엔바이오니아는 앞서 5월 기술보증기금, 한국기업데이터 등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평정받았다.

◇후발 소재기업 '특례' 성사 기대감

시장에서는 엔바이오니아가 IPO 흥행시 부품 소재 기업들의 기술성 특례 상장을 추가적으로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거래소 심사 문턱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바이오기업의 경우 IPO 과정에서 대부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편이다. 시중 자금이 몰리면서 원하는 가격 이상으로 공모가를 산정받아 증시에 입성해왔다. 덕분에 바이오기업들은 증시에 안착해 연구개발(사업) 활동 자금을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며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해올 수 있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적자' 바이오기업의 심사 승인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아모그린텍, 나노브릭 등 다른 소재 업체들이 기술성 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긴 했다. 하지만 이중 나노브릭의 경우 공모주 청약이 부진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재 기업의 특례 상장 사례가 계속 나오려면 성공적인 IPO 사례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A급이라는 동일한 기술성 등급 평정을 받아도 상장 후 기업 성장성과 영속성 측면에서 바이오기업들이 낫기 때문에 심사를 더 유연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IPO 흥행 사례가 늘어날 경우 공모주 투심에 대한 확신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하는데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정부가 핵심 소재 국산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공모주 시장에서 소재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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