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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PG사업 매각]연간 300억 현금창출…수익성 지표 나왔다타 사업부문 공통비 제외 수치…가치산정 주목

노아름 기자/ 최익환 기자공개 2019-09-06 08:44:23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중순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PG)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매각 대상인 신설법인의 재무구조에도 시장 관심이 모인다. 물적분할되는 전자결제사업부는 연간 300억원 상당의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 매물이라는게 매각 측 설명이지만, 사업부가 부담하던 비용처리 문제는 매물 가치산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에 선정된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나이스그룹은 오는 20일 경으로 예정된 본입찰을 앞두고 가상데이터룸(VDR) 실사 및 질의·응답(Q&A)를 이어가고 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두 곳의 관심사는 매각 거래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전후해 분할신설되는 법인의 재무 및 경영실적이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는 그간 안정적 현금창출능력이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혀왔다.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사업부는 지난해 4000억원의 매출과 3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존 LG유플러스 법인 내 다른 사업부문과 공통적으로 지출하던 비용을 제외했을 상황을 가정한 지표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매도자 측이 제시한 이들 수치에 일부 원매자가 지속적인 자료요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원매자는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의 공통비용 역시 가치산정(Valuation)에 포함되어야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과 함께 분할매각거래의 특성을 감안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물적분할로 신설되는 법인의 가치는 스탠드얼론(Stand-Alone Value·독립기업가치) 방식으로 바라보는 게 보다 정확할 것"이라며 "인건비 등 법인에서 공통적으로 지출되던 비용 등을 제외하면 전자결제사업부의 EBITDA는 300억원 상당으로 평가되어왔다"고 말했다.

물적분할될 신설법인이 외부에서 투자자를 유치를 계획할 경우, 신설법인으로 이관될 부채와 비용 등은 그간 원매자들의 주요 고려 대상이었다. 지난 7월 분할등기가 완료된 이랜드이츠는 물적분할 전 이랜드파크가 보유하던 장단기차입금 2800억 가운데 1000억원을 가져왔다. 이는 외식사업부문이 기존에 일으킨 차입금이 신설법인으로 전이된 데 따른 결과다.

이랜드파크가 레저사업부(호텔 및 리조트)와 외식사업부(식음료 프랜차이즈) 등 복수의 사업군을 보유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LG유플러스 또한 △무선사업 △스마트홈사업(IPTV 및 초고속인터넷) △기업사업(e-Biz)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갖추고 있어 상황이 엇비슷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사업부들이 공통적으로 부담해온 비용처리 문제가 원매자들의 관심사 1순위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대상인 전자결제사업부의 수익성에 시장 일각에서 의구심을 제기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번 딜이 분할매각인 점을 감안해 회사 내부에서 사용한 공통비용을 제외하는 등 조정된 수치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건실한 재무지표 등을 감안해 PG사업부 매각가로 4000억원 상당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숏리스트에는 전략적투자자(SI) 두 곳만 올라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들 SI가 재무적투자자(FI)를 초청해 자금력을 보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오는 9월 20일께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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