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동원F&B, '아픈 손가락' 건기식사업부 건강기능식품·인삼부문 실적만 뒷걸음질…크릴오일 등 신제품 '승부수'
박상희 기자공개 2019-09-11 08:03:34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한 동원F&B가 주력인 참치캔은 물론 유가공·냉장·냉동·육가공 등 대부분 사업 분야에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매출만 뒷걸음질 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동원F&B는 상반기 83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63억원 대비 약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3.14%에서 4.35%로 상승하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함께 끌어올리는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동원F&B 매출은 2016년 1조4650억원, 2017년 1조5692억원, 지난해 1조632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엔 참치캔과 유가공 등 주력 제품의 호실적이 뒷받침 됐다.
효자 사업부문으로 자리 잡은 유가공부문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2409억원에서 올해 2548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016년 4220억원에서 지난해 489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연간 매출 5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참치캔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606억원에서 올해 1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연간으로 봐도 2016년 2885억원에서 지난해 3281억원으로 뛰었다. 유가공부문 약진으로 동원F&B 전체 매출에서 참치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 30%에서 20%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가장 높다.
그밖의 사업부문도 매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육가공부문 매출은 2016년 880억원에서 지난해 969억원으로 증가했다. 냉장과 냉동제품 매출은 각각 지난해 1364억원, 108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1237억원, 953억원에서 증가한 수치다. 음료및생수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702억원에서 871억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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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매출이 정체 상태인 사업부문은 건강기능식품및인삼부문이다. 2016년 매출 551억원에서 2017년 60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565억원으로 다시 뒷걸음질 쳤다. 올 상반기 매출도 2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3억원에서 감소했다.
건강식품및인삼부문은 '천지인' 브랜드와 'GNC'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천지인은 2006년 동원F&B가 출시한 인삼 전문 브랜드다. 동원F&B는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GNC의 비타민 등 제품의 국내 독점 수입·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건강식품 매출 감소는 경쟁 가속화와 해외직구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삼 브랜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 건강기능식품부문은 국내 매출 부진을 타개하고자 최근 베트남에 진출했다.
동원F&B는 4월 미국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GNC와 베트남 독점 판매 계약을 맺은 후 5월 베트남 호치민 시에 법인(Dongwon F&B Vietnam Co., Ltd.)을 설립했다. 해당법인은 베트남시장 식품 판매 및 수출 중개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 견인도 노리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과 홍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원료 경쟁력에서 차별화되는 '크릴오일'을 새롭게 출시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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