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회사 더케이손해보험의 경영개선 방안을 고심하던 교직원공제회가 컨설팅 용역을 삼정KPMG에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컨설팅 보고서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수익성 다변화 전략을 포함해 매각 제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컨설팅 보고서를 받아본 뒤 이르면 내달께 더케이손해보험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본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해보험의 기업가치 평가를 위한 경영컨설팅 자문사로 삼정KPMG를 최근 선정했다. 앞서 교직원공제회는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제출받았으며, 복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경쟁 구술심사(PT)를 거쳐 삼정KPMG에 용역을 맡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경영컨설팅 보고서에는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적절성 여부 및 대상 금액, 보험상품별 판매비중 변화 전략 등이 담기게 된다. 이외에도 매각 등 인수·합병(M&A) 제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더케이손해보험 생존전략 마련 차원에서 진행되는 용역 연구이지만, 시장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 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혹은 매각에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 특화돼있어 시장점유율 확대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앞서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자금수혈을 충분히 이어왔지만 경영실적은 개선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4715억원으로, 이중에서 65.1%(3067억원)이 자동차보험에서 나왔다. 다만 대형 손해보험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가 자동차보험 시장을 80.5% 점유하고 있는 것에 반해 더케이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1.9%에 불과하다.
지난해 더케이손해보험의 영업수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511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 1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더케이손해보험은 2003년 12월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후 2014년에는 손해보험 전종목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 종합손해보험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루지 못해 자동차보험 위주 영업을 이어왔다. 이에 교직원공제회는 현재까지 총 10차례 유상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1600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자회사에 대한 자금수혈을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교직원공제회가 삼정KPMG의 경영컨설팅 보고서를 받아본 뒤, 이르면 내달께 매각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더케이손해보험 사업구조 및 현황에 이해도가 높은 삼정KPMG가 매각 주관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더케이손해보험 예상 매각가로는 지난해 연말기준 순자산 1배 수준인 1500억원을 전망한다.
복수의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교직원공제회가 컨설팅 결과를 검토한 뒤 어떤 선택지를 택할지 주목된다"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의사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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