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 조기 투자 소진 결성 1년반 와그트래블 등 26곳 총 830억 투자, 2020년 회수·배분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19-09-16 07:32:29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1일 13: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초기기업 투자에 강점을 가진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역대 최대 규모로 결성했던 펀드 투자 재원 대부분을 소진했다. 산업은행 자펀드로 출범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컴퍼니케이는 이 펀드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연내 1000억원대 벤처펀드 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는 최근 '컴퍼니케이 유망서비스펀드(이하 유망서비스펀드)'의 투자 재원 96%를 소진했다. 지난해 2월 결성한 유망서비스펀드는 산업은행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중형리그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조성됐다. LP로는 250억원을 출자한 산업은행을 비롯한 교직원공제회와 우정사업본부,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참여했다. 결성총액은 863억원으로 컴퍼니케이가 출범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펀드다.
유망서비스펀드는 운용 초기부터 투자처 발굴에 속도를 냈다. 특히 △소프트웨어 △보건·의료 △관광 △교육 △물류 △콘텐츠 등 6개 분야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는 만큼 관련 산업의 초기기업 발굴에 집중했다.
이 펀드가 담은 포트폴리오는 모두 26개다. 전체 결성총액 863억원 가운데 830억원을 투자했다. 결성 직후 네일아트 서비스 기반의 O2O 기업 '젤라또랩'과 스마트폰 활용 혈당 측정기기를 선보인 '원드롭(1Drop)' 등을 발굴하면서 투자 보폭을 넓혔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WAUG)를 운영하는 '와그트래블'이다. 컴퍼니케이는 이 펀드로 70억원을 투자했다. 그 외 무선통신 부품인 전력증폭기 모듈 기업 '와이팜(62억원)'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51억원)' 등도 유망서비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 기업들은 초기에 컴퍼니케이로부터 투자를 받은 데 이어 후속투자까지 유치하며 든든한 파트너로 손을 잡았다.
컴퍼니케이는 유망서비스펀드를 통해 해외 투자에도 발을 넓혔다. 해외 지사나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는 컴퍼니케이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다. 전체 26개 포트폴리오 가운데 4개 기업이 해외 기업이다. 독일 명품시계 유통 오픈마켓 서비스 사업자인 'Crono24'와 베트남 1위 바이오시밀러 기업 '나노젠(Nanogen)', 국내 바이오 상장사 아미코젠의 중국법인 '아미코젠바이오팜유한회사(아미코젠차이나)', 대만 알츠하이머 진단 및 치료제 개발사 'Aprinoia' 등 4개 기업에 투자했다.
컴퍼니케이는 유망서비스펀드 투자를 마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 포트폴리오는 이미 회수가 진행 중인 곳도 있으며, 와이팜과 토모큐브 등 6~7개 포트폴리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회수 및 성과배분의 기대감을 키운다.
컴퍼니케이 관계자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은 초기에 이어 후속 투자 규모를 키워 지원할 수 있었다"라며 "투자 기업들은 최근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는 내년 상장을 통해 회수 성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인 유망서비스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연내 1000억원대 벤처 펀드 결성과 운용에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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