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LGU+ 1000억 시장 공고 [휴대폰보험 시장 분석] 10년째 단독 인수…블록체인 청구 간소화 눈길
최은수 기자공개 2019-09-19 09:58:41
[편집자주]
휴대폰보험 시장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치솟은 손해율 탓에 손보사 공동인수 형태로 시장이 바뀐 지 약 6년 만이다. 손보사들은 올들어 10% 가량 보험료를 인하할 만큼 과거와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보험료 인하가 고가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가운데 이뤄져 이목이 쏠린다. 손해보험사별 전략 및 향후 제휴 가능성의 변화 등을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9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LG유플러스의 휴대폰보험을 담당하고 있다. KB손보는 범LG계열인 LIG손해보험 때부터 LG유플러스와 손을 잡았고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최근 휴대폰보험 시장 성장세를 감지한 경쟁 손보사들이 컨소시엄으로 가세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양사의 관계는 여전히 공고한 것으로 파악된다.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LG유플러스가 시판하는 'U+휴대폰 분실·파손보상 보험'을 인수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휴대폰보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000억원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의 휴대폰보험 물량은 KB손보가 100% 소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이동통신사(SK텔레콤·KT)는 자동차보험의 공동인수와 유사한 형태를 구축, 한 이동통신사의 물량을 여러 보험사가 나눠 갖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휴대폰보험 시장을 KB손보가 맡게 된 까닭은 범LG계열사로 시작된 인연 때문이다. KB손보의 전신은 LIG손해보험이다. LIG손보는 휴대폰보험이 태동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 LG유플러스의 물량을 인수해 왔고 올해 5월 재계약도 마쳤다. 최근 한 대형 손보사가 LG유플러스 휴대폰보험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자 했으나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초중반 분실담보의 제도 미비와 도덕적 해이 탓에 휴대폰보험 시장 손해율이 급등할 때도 둘의 관계는 공고했다. 자기부담금 현실화 등 모럴해저드 예방 장치도 마련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휴대폰보험 자기부담금을 △아이폰은 최소 3만원~손해액의 30% △안드로이드폰은 최소 3만원~손해액의 20%를 책정해 운영 중이다.
KB손보는 최근 들어 시장이 성장하고 상황이 좋아진 데 만족하지 않고 LG유플러스와 함께 보험금 청구 단계에서 혁신을 추진했다. KB손보는 올 7월 분산원장(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보험금 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구축, 보험금 간편 청구 앱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상호 데이터를 공유하고 동기화하는 기술인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은 보험금 수령 시간을 단축하고 청구 영수증 위·변조 우려도 막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휴대폰 분실 보상 절차는 사고내역 입력부터 보상 휴대폰 수령 판정까지 1~2시간 안에 처리 가능하다. 과거 2~3일 이상 소요되던 시간을 대폭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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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통한 청구 간소화는 고객 편의 증대와 함께 보험사 사업비 절감, 이동통신사의 마케팅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는 블록체인으로 보상 심사 등을 담당하는 인력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사업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동통신사는 보험 청구 간소화에 따른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타 이동통신사의 휴대폰보험 시장에선 이같은 움직임을 찾기 쉽지 않다"며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참가한 보험사만 5곳이고 KT는 현대해상과 DB손보가 공동으로 맡고 있는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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